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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스터디그룹' 흥행에 웹툰 조회 수도 5배↑
'중증외상센터'·'선의의 경쟁'도 원작 역주행 중
드라마 흥행이 웹툰 수요 증가로…매출 유발 선순환

[서울=뉴시스] 드라마 '스터디그룹' 포스터 (사진=티빙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스터디그룹'이 지난달 20일 10화를 끝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동명의 원작 웹툰도 역주행 중이다.'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이 웹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100%다','만화를 찢었다'는 등의 평가가 나오자 기존 웹툰 팬뿐만 아니라 드라마로 처음 접한 시청자도 원작을 찾아 나선 것.

'중증외상센터'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잇달아 흥행하면서 이들 웹툰을 유통하는 네이버웹툰도 역주행 돌풍에 효과를 보고 있다.

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 1월23일(드라마 1화 공개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스터디그룹' 웹툰 국내 조회 수는 지난해 12월2일부터 1월6일(드라마 티저 영상 공개일) 대비 5.3배 증가했다.

티저 영상부터 주인공 '윤가민' 역을 맡은 '뉴이스트' 황민현의 완벽한 연기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오자 웹툰 정주행에 나선 것이다.

이 드라마는 2월 한 달 동안 4주 연속 티빙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하며 올 1분기 티빙 최고 흥행 드라마로 남게 됐다.웹툰 '스터디그룹'은 현재 시즌3이 연재 중인 만큼 이 웹툰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왼쪽)를 영상화한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외에 최근 네이버 웹툰·웹소설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잇달아 흥행을 거뒀다.덩달아 원작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지난 1월24일 전편 공개됐다.이날 기준 10일간 동명의 웹툰 국내 합산 조회수가 드라마 티저 영상 공개 전 10일(지난해 12월29일부터 1월7일) 대비 68배 증가했다.

이 드라마도 각 캐릭터와 개성을 잘 표현했다는 점,기존 한국 드라마 특징인 로맨스와 신파가 없다는 점,카지노의 폐막한국 중증외상센터 운영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점 등에 호평을 받으며 5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톱10에 들었다.

[서울=뉴시스] '선의의 경쟁' 웹툰 표지(왼쪽)과 드라마 포스터 (사진=와이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6일을 끝으로 U+모바일TV,U+tv에 방영하는 드라마 '선의의 경쟁' 원작 웹툰도 역주행 중이다.제작사 와이랩은 지난달 10일 드라마 첫 공개 후 동명의 웹툰이 네이버웹툰 인기 급상승 톱3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완결작 전체 인기 순위 역시 드라마 방영 전 대비 130위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달 대비 일평균 매출은 20배 상승,방영 전 같은 기간 대비 주간 유료 결제 건수도 47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네이버 웹툰·웹소설 원작 기반 영상 콘텐츠 8편이 올해 추가로 나온다.다음 달 넷플릭스에 드라마 '광장'과 '약한영웅 클래스2'가 공개될 예정이다.'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등 드라마와 '전지적 독자 시점' 등 영화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기본적으로 작품을 무료로 공개하지만 미리보기 또는 일부 완결 웹툰 등을 보려면 유료 결제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가 흥행할수록 원작을 보려는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에 핵심 사업인 유료 콘텐츠 매출도 덩달아 늘릴 수 있다.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재산(IP) 비즈니스 매출이 전년 대비 8.3% 감소한 9940만 달러(1355억원)를 기록했다.한국·일본·미국 등에서 매출을 내는 특성상 각국 매출을 달러로 환산해 발표해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비중을 고려해 환율 변동과 연결 제외 사업의 효과를 제거한 '동일 환율' 기준으로 하면 IP 매출은 1억880만 달러로 6.7% 증가했다.같은 기준으로 유료 콘텐츠와 광고 부문 매출도 각각 12.6%,19.8% 증가했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창업자와 창작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셴(Shen),손제호,애나 토드,김준구 대표,잉그리드 오초아,김규삼,조석(사진=웹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라인망가)에서도 올해 20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기획하고 있다.IP 가치 재창출로 웹툰·웹소설 수요까지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2024년 유료 콘텐츠,아시안 컵 중계 토토광고,IP 비즈니스 등 전 부문이 모두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서비스 개선,수익 모델 강화,작품 탐색 강화 등 플랫폼 혁신으로 글로벌 플라이휠을 더욱 강화하며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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