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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다룬 영화 개봉…尹 지지자들 극장으로
가방에 부정선거 배지달거나 빨간옷 입은 관람객도 27일 오전 10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영화관에 윤석열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의 포스터가 나오고 있다.2025.2.27/ 뉴스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과 그 배경을 담은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이 개봉한 27일 오전 10시.서울 성동구의 한 영화관에서 만난 이 모 씨(21·남)는 영화를 보러온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친구와 함께 극장을 찾은 이 씨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대통령 수사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꼈다"며 "부정선거 의혹과 야당의 입법 독재까지 보고 대통령을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은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반국가세력'이 있었고,판티엣 카지노 호텔계엄 이후 국민들이 이 사실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관은 이날 총 3차례 힘내라 대한민국을 상영하는데,이사비 지급 토토첫 시간인 오전 10시 10분 영화에 가장 많은 관객이 몰렸다.총 108개 좌석 중 10여 개를 제외한 좌석이 예매됐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종종 참석한다는 직장인 조 모 씨(30대·남)는 "공교롭게 오늘 야간 근무라서 오전에 영화를 보고 출근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려고 왔다"고 전했다.
극장에 온 이들 중에는 가방에 'STOP THE STEAL(부정선거 멈춰라)' 구호가 적힌 배지를 달고 온 사람도 있었고,평소 윤 대통령이 자주 매는 넥타이와 같은 색인 빨간 옷을 맞춰 입고 온 사람도 눈에 띄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숨죽여 영화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윤 대통령이 스크린에 나타나면 잇달아 손뼉을 쳤다.특히 윤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선서하는 장면이 나올 때는 관객 대부분이 큰 박수를 보냈다.
스크린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국무위원의 명단이 연달아 나올 때 여러 관객이 한숨을 푹 쉬었고,한 관람객은 "저게 뭐야"라고 크게 말하며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
영화를 마치고 만난 관람객 중 일부는 영화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탄핵 반대 집회에서 만난 이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는 유 모 씨(40대·여)는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을 말한 부분은 나오지만,중국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며 "북한보다 중요한 게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을 예매한 관객은 총 1903명이다.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은 이날 멀티플렉스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의 서울 소재 극장 72개 중 16곳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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