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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
‘지휘 펠로십’공개 후 소감 밝혀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게 중요”

“새로운 세대 지휘자를 가르치고 그들이 오케스트라와 함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기성 지휘자의 의무입니다.”

세계적 마에스트로인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은 26일 자신이 주도한‘지휘 펠로십’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그는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훌륭한 연주회와 함께 재능 있는 지휘자 육성을 훗날 시향에 제 유산으로 남기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펠로십에 참여한 신주연 지휘자 지휘를 지켜보고 있다.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혹독한 리허설로 정평난 츠베덴의 펠로십 지도 현장은 치열했다.공모를 통해 선발된 8인의 유망 지휘자가 버르토크의 관현악 협주곡 일부를 지휘하면 츠베덴이 자신의 경험을 세세히 전하며 연주가 완성될 수 있도록 지도했다.“마치 교통경찰처럼 팔을 휘젓지 말아라”,바둑이 강아지“악단이 너를 지휘하고 있다.네가 악단을 지휘해야 한다” 등 젊은 지휘자를 위한 직언이 쏟아졌다.연주 속도가 생각한 바와 다르면 몇 차례씩 반복해서 잔뜩 긴장한 지휘자가 원하는 소리가 나올 때까지 악단을 이끌어가도록 독려했다.김효은 독일 프랑크푸르트극장 객원지휘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리허설하라‘적당히 하지 말고 끝까지 진실한 마음으로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츠베덴은 신진 지휘자들에게 “지휘는 권력의 감정이 아니라 감정을 위한 권력(directing is not a feeling of power,가상메모리 효과power for feeling)”이라며 “리허설 중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연주를 중단시킬 때는 악단에 연주를 멈춘 이유를 말해주고 더 나은 연주로 고칠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또 “좋은 자리를 쫓아다녀선 안 된다.좋은 음악에 집중하면 좋은 자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면서 “절대로 서두르지 마라.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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