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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2024.8.8/뉴스1 쿠팡이 지난해 매출 41조 원을 넘기며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매출 40조 원의 벽을 넘었다.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아이엔씨(Inc)가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41조2901억 원(302억6800만 달러)였다.이는 전년(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 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6023억 원(4억3600만달러)으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다만 영업이익의 규모는 전년(6174억 원·4억7300만 달러) 대비 2.4% 감소했다.화재보험금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1628억원·2분기)과 파페치 손실 등이 연간 이익 규모에 영향을 줬다.

사업 부문별로는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36조4039억 원(266억99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지난해 말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280만 명으로 전년(2080만 명)과 비교해 10% 늘었다.고객의 1인당 매출은 44만6500원(320달러)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새벽·당일배송 확대와 상품군 다양화,제주도 새벽배송 런칭 등을 고객 경험을 높이기 위한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그는 “대형 가전제품·가구·자동차 타이어 등 수천개 품목에 대한 로켓설치 등 익일 로켓배송의 범위를 확대했고,클루 보드게임 모바일신선식품 새벽배송 상품군도 3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대만 사업,스타 게임 타입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매출은 4조8808억(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쿠팡이 지난해 초 인수한 파페치는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418억 원(3000만 달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냈다.김 의장은 “인수 당시 파페치는 연간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었고,성장 지표가 하락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1년 전 분기당 1억 달러가 넘던 파페치 손실이 현재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최근‘와우 멤버십’이 출시됐다.대만 쿠팡 앱에 따르면 와우 멤버십은 월 59 대만달러(약 2600원)로 무료배송과 30일 내 무료반품 혜택을 제공한다.글로벌 트래픽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쿠팡 대만 사이트의 월간 방문자 수는 올해 1월 370만 명으로,2023년 10월(140만 명)과 비교해 2.6배 수준으로 늘었다.김 의장은 “한국에서 만들어낸 플레이북(playbook·성공 매뉴얼)이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가 대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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