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 여파로 지난해 서울의 '빅5' 병원 의사가 약 3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의대 교수와 전임의(펠로) 같은 전문의들이 자리를 지키고,토토 사이트 홍보 게시판 비 타임진료지원(PA) 간호사도 전공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의료 현장이 가까스로 버텼다.
김영옥 기자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 병원(가나다순)의 전체 의사(일반의·전공의·전문의 합산) 수는 4570명이다.이는 의정갈등 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2023년 말(7132명)보다 36% 줄어든 것이다.1년 새 빅5 병원에서만 의사 2500여명이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의사 수 급감의 주요 원인은 전공의 이탈이다.그간 이들 병원 의사의 40% 안팎을 전공의가 차지해왔다.빅5 병원 내 인턴과 레지던트는 1년 새 각각 97%,90% 줄었다.
실제로 빅5 중 전공의 의존율이 높았던 서울대병원이 충격파를 가장 크게 받았다.전체 의사 수는 2023년 말 1604명에서 지난해 말 950명으로 41% 급감했다.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줄어든 의사는 사실상 전공의라고 보면 된다.이들이 지난해부터 병원에서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김주원 기자
반면 전임의·임상강사·교수를 비롯한 전문의 규모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지난해 말 빅5 병원 전문의는 4174명으로,2023년 말(4243명)보다 1.7%만 줄었다.서울대병원의 전문의는 1년 동안 14명 늘었고,경마예상지 편의점삼성서울병원의 전문의 수는 변동 없었다.
빅5 병원의 한 교수는 "교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면서도 의사로서 환자를 그냥 둘 수 없다는 생각에 병원을 지켜온 것"이라고 말했다.한 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의 간곡한 설득 덕분인지 전임의들이 자리를 많이 지키면서 진료 현장을 간신히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른바 '수술실 간호사'로 불리는 PA간호사도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채우면서 병원 마비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심평원에 따르면 서울 소재 전체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수는 2023년 4분기 2만8189명에서 지난해 4분기 2만8504명으로 1.1% 늘었다.빅5의 한 사직 전공의는 "전공의 중간 연차가 하던 수준 높은 술기도 이젠 PA간호사들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선 이와 같은 '전공의 없는' 병원이 점차 자리잡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서울대병원을 뺀 빅4 병원은 이미 지난해 연말 이후 적자를 벗어나 수지 균형이나 흑자로 전환했다.빅5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없는 병원이 불편했으나 이제는 의사·간호사가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빅5를 비롯한 전국 상급종합병원 47곳은 전문의·PA간호사 중심의 중증 진료를 내세운 정부 상급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했다.이들 병원 대부분은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PA 간호사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강희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다들 과부하가 걸렸지만 전공의가 없는 '뉴노멀'에 적응하고 있다"면서도 "전문의들이 연구도 못 하고 겨우 버티고 있다.경증 환자가 동네 병·의원 대신 대학병원을 바로 찾는 상황이 여전한 만큼,의료전달체계가 정상화해야 병원 진료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늦긴 했지만,누누 티비 3.5 카지노전공의 수련체계 개선 등에 박차를 가해야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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