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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기후로운 경제생활'
■ 진행 :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대담 : 김병기 프릳츠커피컴퍼니 대표
핵심요약
김병기 프릳츠커피컴퍼니 대표 인터뷰
아라비카 원두 47년 만에 최고가,로부스타는 작년 대비 2배 상승
실제 가격 반영은 올해 하반기부터… 커피값 추가 인상 불가피
인도 현지 커피 농장 가보니,기후변화에 어려움 호소 아우성
◆ 홍종호> 100원 200원이 아쉬운 요즘,커피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국제 원두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기 때문인데요.그 원인엔 역시 기후가 있습니다.다른 건 못 끊어도 커피는 못 끊는 분들 이 소식 불안하게 바라보고 계실 텐데요.생두 농장과 카페 산업 최전선에서 이 상황 직접 보고 계신 분을 오늘 모셨습니다.김병기 프릳츠커피컴퍼니 대표 스튜디오에 나와 계세요.대표님 안녕하세요?
◇ 김병기> 안녕하십니까?
◆ 홍종호> 프릳츠가 커피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한테는 굉장히 핫한 브랜드라고 들었어요.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 김병기> 네.저희는 커피와 빵을 다루고 있는 회사고요.기술자들이 자기 스스로의 기술로 자기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 홍종호> 창업이 한 11년 되신 건데요.
◇ 김병기> 맞습니다.2014년에 했습니다.
◆ 홍종호> 그사이 커피 매장들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어떤 회사가 커졌다가 또 없어지기도 했다가 또 소비문화도 많이 바뀌고 소비 자체도 늘어났을 것 같은데요.커피 문화 또는 커피 산업 생태계에서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크게 바뀐 점,뭐라고 보세요?
◇ 김병기> 일단은 말씀하신 대로 소비량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산업적으로는 예전에는 커피를 카페인 섭취를 위한 일종의 기능성 음료로 즐겼다면,그다음에는 내가 어떤 브랜드를 특정하게 소비한다,라는 나를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바뀌는 게 있었고요.지금은 커피 자체의 맛,커피 자체가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들을 즐기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홍종호> '찐' 소비자네요.정말로.
◇ 김병기> 맞습니다.아무래도 커피를 소비해 오신 시간이나 그 양이 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취향을 찾고 계신 것 같아요.
◆ 홍종호> 사실 저는 커피를 안 마시셔요.어디 가서 '아아' 그래가지고 저게 뭔 얘기인가 했더니 그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어떻게 그걸 모르냐고 타박도 들었는데요.특별히 한국 사람들은 아이스 커피를 좋아한다고요.그 기호는 바뀐 겁니까?아니면 늘 그랬습니까?
◇ 김병기> 아메리카노라는 음료를 즐기시기 시작한 이래로는 계속인 것 같고요.외국에서 제가 한국 커피 시장 관련한 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에서 아이스커피를 겨울에도 즐긴다는 얘기를 했을 때 제일 놀라셨어요.유럽,북미와 서유럽 분들이셨는데 한국 커피만의 아주 독특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 홍종호> 왜 그럴까요?전문가로서 한번 설명을 해 주시죠.
◇ 김병기> 저도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 홍종호> 화가 많나요?한국 사람들이요.
◇ 김병기> 열이 많으신가 봐요.(웃음) 또 특유의 청량함 같은 아이스커피가 갖고 있는 즐거움이 있잖아요.하지만 커피 전문가로서는 그래도 따뜻한 커피가 조금 향미를 즐기시기엔 좋거든요.향과 맛을 좀 더 자세히 즐기시기에는 좋아서 따뜻한 커피 조금 더 많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 홍종호> 그렇군요.아까 소비량이 급증했다 말씀하셨는데 통계 좀 말씀해 주세요.하루에 한국에서 그러니까 자가 소비 포함해서 몇 잔 소비하고 있습니까?
◇ 김병기> 지금 현재 연간 1인당 400잔 정도입니다.하루로 환산하면 1.1잔 정도요.
◆ 홍종호> 거기에 영유아들은 커피를 안 마실 테니까요.
◇ 김병기> 네.커피 자체를 안 즐기시는 분도 계실 테고요.그러면 한 분이 사실은 여러 잔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 홍종호> 그런데 오늘의 주제이기도 합니다.기후 문제 때문에 커피의 주 집산지,
슬롯 rtp 높은게임수출국에서 원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들려옵니다.지금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원두 가격이 그렇게 오르고 있는 걸 체감하십니까?
◇ 김병기> 아라비카 원두,그러니까 아라비카 커피의 경우에는요.
◆ 홍종호> 아라비카는 어디 커피인가요?
◇ 김병기> 아,커피 품종이 크게 세 가지로 나눠져 있는데요.아라비카와 로부스타 그리고 리베리카 3개로 나눠져 있는데 산업적인 물동량을 가지고 있는 건 아라비카하고 로부스타입니다.그중에서 아라비카 품종이 47년 만에 최고 수준을 돌파했고요.로부스타 경우에는 작년의 2배고요.수치로 설명드리자면 2월,그러니까 올해 2월 14일 한 열흘 정도 전에 최고치를 찍었는데요.439까지 찍었어요.작년에 이맘때 200이었으니까요.작년 이맘때만 비교해도 2배 이상 가격이 오른 겁니다.
◆ 홍종호> 그러면 이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시차가 있습니까?아니면 즉각 반영됩니까?
◇ 김병기> 시차가 있습니다.아무래도 수입을 해서 한국에 도착하는 데까지의 시간이 있고 그게 실제로 손님들이 드시기까지의 시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지금 당장 소비자가보다는 미래의 가격입니다.
◆ 홍종호> 얼마 후에 이거를 체감할 수 있을까요?
◇ 김병기> 한 6개월 정도면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홍종호> 그럼 올 여름이면,이제 한창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야 될 때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을 거다 이렇게 예측이 되는 건가요?
◇ 김병기> 맞습니다.지금은 작년 하반기에 계약했던 커피들이 아마 도착할 시기고요.올해 상반기에 계약한 커피들은 하반기에 도착할테니까요.
◆ 홍종호> 그럼 지금 이 프릳츠에서도 앞으로 여름이 되면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겠네요.
◇ 김병기> 일부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실제 다른 회사만큼은 아닐 수 있지만요.
◆ 홍종호> 다른 회사만큼 아닐 수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 김병기> 아 지금 이 지수로 표현하는 커피는 코모디티 시장,선물 거래 시장입니다.그래서 물동량이나 미래 가격을 예측해서 그 가격이 결정되는 현물 거래 시장이나 선물 거래 시장의 가격에 대한 내용이고요.저희가 거래하는 농부 분들은 거기와는 달리 양에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퀄리티에 가격을 지불하는 형태의 스페셜티 커피를 저희가 다루고 있어서 아주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 홍종호> 스페셜티 커피 설명 좀 해 주세요.
◇ 김병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스페셜티 커피라는 분류가 있는데요.안타깝게도 완벽한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산업적인 정의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만 다양한 형태로 저희가 정의할 수 있는데요.제가 특별하게 정의하고 있는 방향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양에 따른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질에 따라 가격을 농부와 함께 결정하는 겁니다.
◆ 홍종호> 농부와 직거래를 하십니까?그럼 제가 알기로 이 커피의 주 수출국은 브라질,베트남,또 아프리카 국가들 이럴 텐데 주로 어디에 있는 농부들과 이런 직거래를 하세요?
◇ 김병기> 폭넓게 펼쳐져 있는데요.폭넓게 펼쳐져 있는 이유는 커피도 제철 개념이 있습니다.신선한 커피를 드시는 게 아무래도 맛있게 즐기실 수 있는데요.그래서 저희가 커피 벨트에서 중미,남미,아시아,동아프리카 이렇게 지역을 여러 개를 나눠서요.제때제때 가장 신선한 커피를 공급하려고 합니다.
◆ 홍종호> 농부들과 직거래를 하시는 그런 식의 경영을 하시는군요.스타벅스,또 심지어 저가 커피 전략을 세운 컴포즈 커피 이런 데도 다 가격을 올렸다고 하네요.어느 정도 가격 인상을 지금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고 있는 정도입니까?
◇ 김병기> 스타벅스에서 올리는 거는 늘 산업적으로 유의미한 상황이고요.물론 컴포즈커피도 마찬가지고요.커피를 매일 드시는 분들이 아까 말씀드렸듯이 많기 때문에 이 몇백 원 오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요.그래서 점점 더 소비자분들에게 좀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될 겁니다.
◆ 홍종호> 저가 커피도 올렸군요.
◇ 김병기> 네.아까 말씀드린 대로 코모디티 커피 시장에 아주 밀접하게 연결이 돼 있을 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원자재 비용이 오를 테니까요.
◆ 홍종호> 그렇군요.얼마 전에 인도 원두 산지에서 다녀오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인도도 커피 주 생산국인가요?
◇ 김병기> 네,브라질이 전체에서 한 37%,베트남이 한 17%,16% 이 정도 해서 두 나라가 합쳐서 50%가 넘으니까 두
나라를 합친 것만큼은 아닌데요.그래도 인도도 주요 커피 산지 중 하나입니다.
◆ 홍종호> 어느 지역,인도에 어느 지역이 커피를 생산합니까?
◇ 김병기> 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커피 벨트가 있고요.그걸 위도로 표현하는데요.인도 남부에서 주로 커피가 생산됩니다.
◆ 홍종호> 이 지역도 가보셨으니까 기후변화 영향을 받습니까?농부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김병기> 너무나 크게 받고 있습니다.전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기온이 오르는 건데요.기온이 오르면 아까 위도 말씀드렸지만 위도만큼이나 중요한 게 고도인데요.기온이 오르면 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고도가 자꾸 높아져야 된다는 뜻이 되고 자꾸 고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재배 면적 자체가 줄어든다는 뜻입니다.재배 면적이 줄어들면 생산량이 줄어들고 생산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됩니다.
◆ 홍종호> 저희 방송에서 얼마전에 초콜릿도 한번 다뤘어요.그런데 초콜릿은 서아프리카 지역,가나나 나이지리아 이런 쪽에 생산이 되는데 여기도 지금 온도가 올라서 굉장히 코코아 가격이 지금 오르는 상황이거든요.그런데 커피는 어떻습니까?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까?아니면 그래도 대체지로의 이전 이런 것들이 가능한 그런 작물 특성을 갖고 있나요?
◇ 김병기> 후자인 것 같고요.코코아의 상황을 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커피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린 커피 벨트가 전 세계적으로 다 이루어져 있고 수확 시기가 다른 경우도 많고요.재배 국가도 또 다른 의미로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중국 운남성에서도 커피 재배를 시작한 지가 꽤 오래됐거든요.그래서 커피를 기르고자 하는 수요는 점점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조금은 덜 영향을 받지 않나 생각합니다.다른 작물에 비하면요.
◆ 홍종호> 그렇지만 기존의 생산지에서의 기후변화로 인한 타격은 분명히 존재한다.브라질도 그렇고 작년만 해도 베트남도 상당히 타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인도도 그렇다는 얘기군요.
◇ 김병기> 네,인도도 마찬가지입니다.예측할 수 없을 때의 기후변화가 생겨서 작물 자체에 큰 변화가 생기는 바람에 그게 생산량의 감소로 찾아옵니다.
◆ 홍종호> 혹시 품질도 저하가 되나요?
◇ 김병기> 그렇습니다.아무래도 커피를 떼루아(토양)에서 적절하게 생육을 길러내야 될 텐데 평상시 갖고 있는 영농 지식과 다른 형태의 상황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농부 분들이 거기에 빠르게 대응하시기가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 홍종호> 실제로 인도 가셔서 농민들하고,
보너스 빙고농부 분들하고 얘기도 해 보셨나요?
◇ 김병기> 네네.
◆ 홍종호> 그랬더니 어떤 반응이에요?
◇ 김병기> 너무 어려워하시죠.예를 들면 꽃이 피어야 될 시기에 비가 갑자기 오는 바람에 예전에 꽃이 피던 시기보다 더 먼저 피어버려서 작물이 열매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었고요.비가 오는 6~7월 몬순 때 평상시보다 비가 좀 많이 와서 커피가 익는 시간 자체가 늦어지면서 수확 시기가 늦어진 케이스도 있고요.기후변화에 따른 커피의 대응이 참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 홍종호> 그렇군요.그러면 대표님도 앞으로 이러한 식의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의 저하,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새로운 재배지를 찾으러 다닌다든지 이런 기후에 좀 저항력이 강한 어떤 그런 지역에 나는 커피를 좀 찾는다든지 이런 노력을 좀 하셔야 되는 건가요?
◇ 김병기> 네,근데 저희는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거래하는 다이렉트 트랙을 하는 곳이라서요.저희보다는 아무래도 산업적으로 크게 하시는 곳들이 아마 어려움을 크게 겪지 않을까 싶습니다.
◆ 홍종호> 스타벅스,이런 데는 대규모 농장을 직접 하기도 하잖아요.
◇ 김병기> 맞습니다.코스타리카나 중국이나 이런 곳에 대규모 농장을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그리고 감사하게도,다행스럽게도 스타벅스나 각국의 커피 협회들,특히 생두 관련한 협회들이 품종 개량에 아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꽤 오래됐습니다.
◆ 홍종호> 아 그래요?
◇ 김병기> 이런 것들을 예측해서 그래서 기후 변화에 조금 강하게 저항할 수 있는 품종들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 홍종호> 스타벅스는 워낙 자본력도 탄탄하고 워낙 대규모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이런 데서는 아마 기업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품종 개발 말씀하셨듯이 이런 것도 있을 텐데 소규모 농가 이런 데서는 이런 대응이 좀 어려운 거 아닌가요?
◇ 김병기> 사실은 그런데요,적극적인 대응은 어렵습니다만 반대로 스타벅스나 아까 말씀드렸던 각국의 커피 협회들에서 만들어낸 좋은 품종들을 소농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계세요.
◆ 홍종호> 아,그래요?
◇ 김병기> 네,그래서 커피 월드 커피 리서치나 이런 데서 함께 그 노력을 모아서 개발된 품종들을 일반 소농분들도 사용하실 수 있게 했기 때문에요.
◆ 홍종호> 별도로 로열티 지불이나 이런 거 없이요?
◇ 김병기> 네,왜냐하면 그거는 단순히 한 국가나 한 회사의 문제는 아니어서요.특히 기관에서 개발하는 품종의 경우에는 당연히 그 나라의 농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품종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 홍종호> 이렇게 기후변화다,그래서 커피값,원두 가격 급등한다.한국에도 커피값 본격적으로 오를 날이 이제 얼마 안 남았다,이런 얘기 자꾸만 나오는데요.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커피를 굉장히 좋아한다.전 국민이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잔 이상씩 마신다.이 어마어마한 수치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그래서 앞으로 너무 비싸져서 특히 소득 계층별로 못 마실 수도 있다 이런 식의 예측.실현될까요?프릳츠의 미래와도 관련될 것 같은데요.(웃음)
◇ 김병기> 아유,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실제로 커피 마시는 인구가 늘고 있고요.한국도 늘고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어요.커피는 사실 와인과 다르게 생산지하고 소비지가 달랐거든요.근데 지금은 소비지에서도,아니 생산지에서도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생산지에서도.주로 개도국이 많잖아요.
◇ 김병기> 맞습니다.그러니까 보통 브라질에서 커피를 생산하면 다른 나라에서 소비를 했는데 지금은 브라질 국민들도 소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그래서 수출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면 당연히 커피 가격은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차를 마시는 문화권에 있는 나라들도 커피를 드시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요.특히 중국의 경우는요.그래서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서 커피가 일상재나 필수재에서 사치재 영역으로,저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가격 상승 때문에 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일하고 있는 김도현 이사님 의견으로는 작년에 브라질이나 베트남의 생산량을 급감시키는 기후 요인들이 있었고 거기에 더불어서 어떤 투자 자본들이 지금 현재 선물 시장에 급격하게 들어왔기 때문에 이런 약간 역사에 없을 정도의 독특한 형태의 상승이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고요.이게 내년 정도면 예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안정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계시고요.
실제로 지금 2월 14일에 아까 430 정도까지 지수가 올라갔다가 오늘은 389 정도까지 떨어졌거든요.그래서 걱정하시는 것만큼 사치재 영역으로까지 아주 급격하게 이동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홍종호> 사실은 기후변화 자체의 특징이 기온의 급등락,또 극한 기상 현상의 급등락,이른바 변동성이 커지는 건데 그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게 농산물이거든요.그래서 농산물의 각종,커피만이 아니고 다른 밀이라든지 여러 팜유라든지 여러 농산물의 가격이 급등락하는 이런 현상들이 이미 벌어지고 있어요.그런데 오늘 말씀을 듣고 보니까 커피에도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겠다.원두 가격이 빠르게 올랐다가 또 좀 안정됐다가 다시 또 오르는 이게 예측 불가능성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런 것들을 충분히 좀 예견해 볼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은 드네요.
◇ 김병기> 맞습니다.지금 천정 가격의 천정이 깨진 느낌이어서요.말씀하신 대로 급등락의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그렇게 봅니다.
◆ 홍종호> 거기에 맞춰서 프릳츠도 계속 경영 전략을 수정하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우리나라 커피 전문점 개수가 10만 개가 넘는답니다.저도 이 통계 보고 굉장히 놀랐는데요.이게 국내적으로 지금 경제가 굉장히 내수도 힘들고 많은 분들이 커피는 또 굉장히 또 찾는 이런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 원두 가격이 오른다.커피 카페 운영하시는 분들 굉장히 힘들 것 같은데 지금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 김병기> 전망 자체는 당연히 뭐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고요.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들이 어려움을 예상케 합니다.근데 다만 이건 커피 산업만의 문제나 어려움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 홍종호> 좀 일부 커피 매장들은 또 자연스럽게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시나요?
◇ 김병기> 큰 회사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요.
◆ 홍종호> 그래요.그래도 어떻게 창업도 하셨는데요.커피 창업 추천하시나요?젊은이들이 이런 거에 관심 많더라고요.
◇ 김병기> 그러실 것 같습니다.제 가까운 친구들도 마찬가지인데요.산업적인 상황으로만 보자면 사실 추천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도 보겠지만 뭐 어느 영역에나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려움은 있다고 생각하고요.다만 제가 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사람이 정말 자기가 무언가 해보고 싶은 마음 자체가 생기는 게 저는 귀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요.스스로 잘 들여다보고 질문했을 때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홍종호> 그래요.사실은 쇠퇴하는 기업이 있을 따름이지 쇠퇴하는 산업은 없다,이런 말도 있잖아요.그러니까 이 분야에서도 또 차별화가 되고 이런 것들이 뭐 분명히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게 됩니다.마지막으로 대표님 시청자 여러분들께 하시고 싶은 얘기,당부하고 싶은 말씀 커피 산업 관련해서 있으시면 해주시죠.
◇ 김병기> 커피 산업에 있는 많은 분들이 애를 많이 쓰고 계시고 다양한 지금 여러 가지 어려운 요인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으니 커피를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고요.물론 커피 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서 반드시 보호받아야 되거나 살아남아야 되는 어떠한 당위도 없습니다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가 작은 기쁨을 드리는 아주 중요한 일상재 혹은 필수재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그런 작은 기쁨들을 계속 드릴 수 있게 저희가 노력하고 있으니까요.함께 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 홍종호> 오늘 대표님 말씀 듣고 보니까 커피를 한번 시작해 볼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자,여기까지 듣겠습니다.지금까지 김병기 프릳츠 커피 컴퍼니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고맙습니다.
◇ 김병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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