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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기업·삼정이앤시 "최선 다해 대응" 강조했지만,시민사회 "유족 요구안부터 수용해야" ▲ 지난 2월 14일 화재로 6명의 노동자가 숨진 부산시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리조트 공사 현장.8일이 지났지만,22일 화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 김보성 
화재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리조트 공사의 시공사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유동성 위기로 인한 결정이라고 밝혔는데,시민사회는 이 사태가 책임회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삼정기업·삼정이앤시는 27일 보도자료 통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사실을 알렸다.사유로는 경영난을 들었다.두 회사는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2500억 원이 넘는 미회수 채권이 발생해 유동성 위기를 겪던 도중,이번 화재로 잔여 공사비 채권 회수와 추가 자금 조달이 전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5성급 호텔이 포함된 리조트 공사를 맡은 삼정기업·삼정이앤시의 시공능력평가액은 부산 10위권 안이다.규모가 작지 않은 건설사이지만,이번 화재로 직격탄을 맞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두 회사는 "반얀트리 리조트 분양 부진으로 1000억 원 이상의 공사비를 자체 자금으로 선 투입하고도 이를 시행사로부터 지급받지 못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안에 재무구조를 개선해 사업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라며 법원 관리 속 책임경영을 내세웠다.동시에 반얀트리 화재에 대한 입장도 덧붙였다.회생 절차로 희생자 유가족들의 걱정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주 첫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중대재해 처벌,공식사과와 배상 등을 요구했다.
이를 의식한 듯 삼정기업·삼정이앤시는 "화재 사고에 따른 적절한 보상,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발인과 화장 등을 멈춘 유가족들은 불안감을 내비쳤다.이들을 만난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28일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삼정뿐만 아니라 정부,토토사이트 베티붑부산시까지 책임감 있는 조처해야"
불가피하게 기업회생 단계를 밟더라도 사고를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숙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는 "억울한 죽음이 되지 않으려면,참사의 반복을 막으려면 유가족이 바라는 대로 요구안을 수용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도한영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도 "문제 해결을 걱정하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그는 "뒤늦게 사과문을 냈고,지금은 기업회생으로 가고 있다.삼정을 비롯해 정부와 부산시까지 나서서 책임감 있게 조처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화재 이후 적극적 대응 약속이 '말로만 끝나선 안 된다'라는 지적이다.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화재는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5월 개장을 앞두고 발생했다.부산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안 4만여㎡ 부지에 12층 건물 3개 등 모두 19개 동을 짓는 공사였는데,지난 14일 B동에서 불이 나 곳곳을 태우고 8시간 만에야 꺼졌다.당시 현장에는 30여 개 하청업체,온라인 카지노 무료 스핀 코드수백여 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었다.이 가운데 탈출하지 못한 6명이 숨졌고,연기 흡입 등으로 27명이 다쳤다.
▲ 지난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22일 첫 공개 기자회견을 열어 요구안을 발표하고,현장을 둘러 봤다.ⓒ 김보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