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전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마무리 됐습니다.백악관에서 마주한 두 정상은 고성과 설전을 주고 받았는데 국가 원수의 만남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였습니다.서명 절차만 남겨뒀던 광물협정 체결도 없던 일이 됐습니다.
먼저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하고 백악관 집무실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는 지금 큰 문제에 처해있어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알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전쟁을 시작한 사람이 보상해야 합니다.푸틴이 전쟁을 시작했으니 복구를 위한 모든 비용을 내야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젤렌스키는 푸틴을 증오합니다.이러한 증오심이면 미국이 협상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급기야 서로 고성이 오가고 감정이 격해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금 수백만 명의 목숨을 걸고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도 있는 도박을 하고 있어요."
트럼프 옆에 있던 밴스 부통령도 젤렌스키를 공격합니다.
J D 밴스 / 미국 부통령 "미국의 원조에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한 적 있나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많이 표현했죠."
J D 밴스 / 미국 부통령 "아닙니다.지금 고맙다고 한 적 있다고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오늘도 했잖아요"
50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은 고성과 설전으로 얼룩졌고 합동 기자회견도 광물 협상도 무산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협상을 체결하지 않으면 미국도 협상을 중단하겠습니다.우크라이나 혼자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회담이 끝날무렵,홀덤 현금화트럼프는 미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우크라이나는 2주 만에 전쟁에서 졌을 것이라며 젤렌스키가 무례하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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