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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나토,유일한 안보보장책…전쟁 원인 아니야"
종전 협상에 유럽 참여 강조…"미국 공백 맞서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해야"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27일(현지시간) AFP와의 인터뷰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최선의 수단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같은 가능성을 차단한 것은 러시아의 논리에 휘말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유럽 국가들)가 나토에 가입한 이유는 러시아가 두렵기 때문"이라며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유일한 안보 보장은 나토의 우산"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잊어야 한다.이것이 아마도 전쟁이 시작된 이유일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들어줄 필요가 없는 러시아 측의 논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멋대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영토를 합병·점령하고 이제 협상 수단으로까지 활용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그들의 요구를 더 들어줄 필요가 뭐가 있는가"라며 "미국이 9·11 이후 오사마 빈 라덴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 '좋아,카지노 호구 형님 배우더 원하는 건 뭐야?'라고 물었다고 생각해보라.그만큼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는 3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을 주요 명분 가운데 하나로 삼았다.러시아는 과거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이 나토가 더 이상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입장이다.당시 미국 외교관들 상당수는 이를 부인한다.다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러시아 외교 정책의 마지노선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칼라스 대표는 또 종전 협상과 관련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유럽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미국을 뜯어내기 위해 창설된 조직"이라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정말 놀라운 발언"이라며 "미국과 유럽은 오랫동안 공통 가치를 공유해왔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원조 예산을 대폭 삭감한 점을 두고는 "미국이 떠난 공백을 유럽이 모두 메울 수는 없지만,파워볼점검 재테크국제사회는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지정학적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며 "미국이 내향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유럽은 외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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