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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첫 내각회의서‘실세’확인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가 부통령보다 먼저 공개 발언을 해 “의심의 여지 없는 트럼프의 최측근”이라는 미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는 상원 인준을 통과한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트럼프 맞은편에 J D 밴스 부통령이,강원 랜드 바카라 한도양옆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이 앉았다.상원 인준을 거친 각료는 아니지만 신설 조직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머스크도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모두가 정장을 입은 가운데 머스크는 혼자‘Tech Support(기술 지원)’라고 쓰인 티셔츠에‘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모자를 쓴 캐주얼 차림이었다.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불법 이민자 추방 성과,인플레이션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모두 발언을 마친 뒤 “여기 일론 머스크가 나와 있다.엄청난 성공을 거둔 남자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그를 다음 발언자로 지목했다.이에 머스크는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는 수조 달러의 연방 적자 감축을 이루기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가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미국은 파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취재진에게 “일론에게 질문이 있으면 해도 좋다”고 했고,기자들은 정부효율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안을 놓고 머스크와 질의응답을 이어갔다.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나는 일론을 매우 존경하고 그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머스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내각을 구성했다”며 화답했다.
나머지 장관들은 머스크가 취재진과 10여 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봤다.이날 내각회의에서 취재진과 이렇게 질의응답을 한 다른 장관은 없었다.트럼프는 각료들을 둘러보며 농담조로 “일론에 대해 불만 있는 사람 있나?불만 있으면 여기서 쫓아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에 공개된 내각회의는 1시간 남짓 진행됐다.헌법에 따라 대통령에 이어 공식 권력 서열 2위인 J D 밴스 부통령은 회의 시작 56분이 지나서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문제에 대해 36초간 발언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CNN은 이날 회의에 대해 “머스크의 권력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에 불과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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