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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치지직에서 무한도전이 스트리밍 되고 있는 모습.[네이버 치지직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난 7일 인공지능(AI) 사업 기대감에 급등한 네이버 주가가 최근 사업 확장에도 불구하고 5% 이상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스트리밍 플랫폼‘치지직’을 통해 MBC와 협약을 맺고‘무한도전’·‘나혼자산다’·‘거침없이 하이킥’·‘지붕뚫고 하이킥’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 4개를 송출한다고 밝혔다.

치지직 스트리머는‘같이보기’기능을 활용해 팬들과 24시간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치지직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의 평균 신규 유입 이용자 수는 예능 4종 제공 이전 기간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전략 성공에도 주가는 큰 반등 없이 맴돌다 최근 2거래일 연속 5%대 급락했다.지난달 31일 중국의 생성형 AI‘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네이버가 수혜를 받으며 주가가 6.13% 급등,eos파워볼 3분5거래일간 상승세를 이어간 모습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앞서 네이버는 플랫폼 산업 특성상 미국발(發) 관세 위협에서 벗어난 무풍지대에 속함과 동시에 커머스 사업에 대한 실적 상승 기대로 증권가들이 일제히 목표 주가를 상향한 바 있다.실제로 최근 2거래일 하락 이전까지 네이버는 올해 들어 주가가 총 16.39% 오르며 호재를 기록했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주가 하락의 원인을‘배당락’으로 보고 있다.네이버의 배당기준일은 28일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27일엔 전장 대비 5.40% 하락한 2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다음날인 28일엔 하락폭이 더 커져 전일 대비 5.48% 내린 20만7000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 매매 이틀 뒤 결제가 진행되는‘T+2’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전날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하면 배당금 수령이 가능해 통상 해당 시점에는 배당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많다.따라서 28일이 배당기준일인 네이버에게 배당락 영향이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국내 증시에서 이날을 배당 기준일로 정한 종목만 44개라,코스피 지수 또한 하락 마감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다음 달부터 가동되는 네이버의 AI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네이버는‘네이버배송’을 새롭게 선보인다.AI 기반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에서 이용자가‘네이버배송’필터를 누르면 오늘배송,포커 나우 뷰어내일배송 등 배송일자가 빠른 순서대로 상품을 정렬해 이용자가 손쉽게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게 해줄 예정이다.

반면 같은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분류되는 카카오는 같은 날 배당 기준일이었음에도,주가가 오히려 상승해 투자자들에게 의문을 자아냈다.카카오는 주가가 27일 전장 대비 5.58% 올랐다.하지만 다음날인 28일엔 전일 대비 2.92% 내린 4만3150원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이 배당기준일인 기업들의 주식은 26일까지 보유해야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어 전날(27일) 대형주에서 순매도가 나왔다”며 “특히 배당락일에 해당하는 업종 중 최근 신고가를 기록한 네이버와 삼양식품 등의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피 역시 연초 반등세를 보이더니 다시 국내외 변수에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28일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 재부각과 엔비디아 급락,그리고 고용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전장 대비 3.39% 하락한 2532.78에 마감했다.이날은 개인 홀로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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