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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버팔로 킹 언테 임드2024년 결산 결과 발표.흑자 달성
전기요금 상승·연료 값 안정화 영향 커
영업이익 상당수는 이자 내는 데 쓰일 듯
소규모 배당도 시작."주주 권익 보호"
전문가들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 비판

전남 나주시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 사옥의 모습.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지난해 영업이익 8조3,000억 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적자를 탈출했다.한전은 2023년부터 이어진 네 차례의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가격 안정화,구조조정 등 자구노력 덕이었다고 평가하며 소규모 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그러나 여전히 막대한 규모의 누적 영업 적자와 부채로 영업이익의 대다수가 이자 충당에 쓰이는 점을 고려하면,섣부른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4년 만의 흑자 전환 성공.영업이익 8.3조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10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비전을 밝히고 있다.한국전력 제공

한전은 2024년 결산 결과 매출액 94조13억 원,영업비용 85조6,524억 원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8조3,489억 원을 냈다고 28일 공시했다.전년도(-4조5,416억 원)보다 12조8,905억 원 늘어난 수치로,2020년 이후 4년 만의 흑자 기록이다.특히 흑자의 상당수를 한전이 이끌었다.자회사를 제외한 2024년 한전의 별도재무제표기준 영업이익은 3조1,무료 모바일 vpn749억 원으로,2023년보다 9조6,788억 원 늘었다.

흑자 전환의 가장 큰 요인은 전기요금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였다.한전은 2023년과 2024년 네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평균 152.8원에서 162.9원으로 10.1원 올렸다.2022년 120.51원과 비교하면 35% 상승이다.지난해 전력 판매량은 549.8테라와트시(TWh)로 전년도 대비 3.8TWh 늘었다.이밖에 국제연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8조849억 원 줄어든 것도 흑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한전은 구성원의 공이 컸다고 자평했다.한전은 "전력시장 제도 개선,업무 효율화 등을 통해 3조 7,000억 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정부경영평가 성과급 123억 원과 임금 인상분 23억 원을 반납했고 148명의 희망퇴직,직원 복지 축소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재정 건전화 멀었는데.4년 만 배당 시동

게티이미지뱅크

반가운 흑자 소식에도 재정 건전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누적 영업적자가 여전히 34조 7,000억 원에 달하고,부채도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204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2023년 4조4,500억 원을 이자로 부담했던 점을 고려하면,이번에도 영업이익의 상당수는 이자를 내는 데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실제 한전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조2,000억 원에 가까웠지만,당기 순이익은 8,359억 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한전은 4년 만의 배당에 시동을 걸었다.이날 한전이 공시한 현금·현물 배당 결정에 따르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16%로,1주당 배당금은 214원이다.한전 관계자는 "3년간의 무배당 시기에도 한전을 믿고 투자해 준 분들에게 이익을 환원해 주주 권익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배당 결정이 섣불렀다고 우려했다.부채에 비해 흑자 규모가 크지도 않은 데다가 요금 인상이 이끈 실적을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나누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백철우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상장사인 만큼 주주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겠지만,결과적으로 미래 소비자가 내야 하는 요금을 배당금 형태로 쓰는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도 "전력망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투자하거나 부채를 갚아 나가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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