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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462.1원 터치,인벤 바카라한 달여 만‘최고’
美관세 예고·경기 침체 우려에‘강달러’
외국인 국내증시서 1조원 이상 순매도
“다음주 관세·고용 지표에 환율 추가 상승”[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관세 갑질이 다시 숨통을 조여오자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돈이 몰리고 있다.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며 국내 주식이 3% 이상 급락하고 있다.이에 원·달러 환율도 하루 새에 20원 가량 치솟고 있다.
트럼프 관세와 美경기 침체 우려
사진=AFP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3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42.9원)보다 17.9원 오른 1460.8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부터 1450원대로 올라선 환율은 계속해서 상승 폭을 확대해가더니,정오가 되기 전에 1462.1원을 터치했다.환율이 1460원대로 오른 것은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4일(1466.4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 캐나다와 멕시코에게 오는 3월 4일부터 관세가 발효될 것이라고 했다.당초 4월에서 한 달 가량 당겨진 것이다.또 이미 10% 관세를 부과한 중국에게 관세를 추가로 10%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전날에는 유럽연합(EU)에 대해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엄포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강경책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심리를 자극하고 소비 심리를 꺾으면서 미국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 경제 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물가는 높은 와중에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스태그플레이션’우려가 확산하고 있다.이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38분 기준 107.37을 기록하고 있다.달러인덱스가 107을 웃돈 것은 지난 20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 관세 부과에 달러·위안 환율은 7.29~7.30위안대로 올랐지만,추가적인 위안화 약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다.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또 국내증시는 3% 이상 급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대규모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1000억원대,말 타면 경마코스닥 시장에서 20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주식에서 매도가 많이 나오고 역외에서도 달러 매수가 계속 들어오면서 달러 강세 폭보다도 환율 상승세가 크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되서 외국인이 국채 선물을 사고 주식도 대량 매도하고 트럼프 관세 얘기까지 나오면서 원화가 유독 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안심하기 이른‘관세’와‘환율’
사진=AFP 2월에 트럼프 관세가 유예되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관세로 인한 달러 강세는 다소 누그러졌었다.이에 지난 24일에는 환율이 1420원대에서 마감하면서 두 달여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하지만 이날 이후부터 환율은 서서히 상승해 20원 이상 튀어올랐다.아직 환율 방향을 아래쪽으로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 관세와 고용 지표 등을 살피면서 환율은 상단을 더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추가 관세가 부과되고 미국 고용 시장이 급격히 냉각된다면 달러 강세를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다음주가 관세 부과일이기도 하고 이달에만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3조원 가까이 매도했다”며 “박스권 지지선이 뚫렸기 때문에 환율 상단은 1470원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 지표 둔화로 인한 위험회피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어서,다음주 미국 지표가 좋지 않다면 달러 약세가 될 수도 있다”며 “또 이번주 환율이 급등한 만큼 하락으로 되돌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