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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경기에 제조업도 감소세로 전환
내수 침체로 숙박·음식업,도·소매업도 감소 행진 계속돼

고용부문.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부문.고용노동부 제공최근 건설업 경기와 내수가 침체되면서 사업체 종사자 수가 4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건설업 종사자 수는 10만 명 넘게 감소해 2013년 건설업 불경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고,그 여파로 제조업도 1만 명 넘게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월별 사업체 종사자 수 동향.고용노동부 제공
월별 사업체 종사자 수 동향.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9만 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2천 명(-0.1%) 감소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가 감소한 일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40만 6천 명) 이후 4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 종식 후 고용시장이 회복되면서 100만 명대로 급등했던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은 꾸준히 감소해 2023년 10월에는 20만 명대로,지난해 3월에는 10만 명대로 떨어졌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10만 명도 넘지 못하다 이번에는 아예 감소한 것이다.

또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취업통계 특성을 고려해 전월대비로 비교할 수 있는 계절조정지수(2020년 12월=100)도 110.4로 전월(110.8)보다 크게 떨어졌다.

주요 산업별 종사자 수 동향.고용노동부 제공
주요 산업별 종사자 수 동향.고용노동부 제공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11만 4천 명,베트남 카지노 투자-7.8%)과 도매 및 소매업(-3만 5천 명,럭키랜드 슬롯 프로모션-1.5%),제조업(-1만 1천 명,-0.3%)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은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다.게다가 지난해 10월(-5만 명)과 11월(-8만 명),12월(-7만 8천 명) 급격히 감소폭이 커졌는데,이번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건설업 종사자가 10만 명 넘게 감소한 일은 2013년 3월(-10만 8천 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충격적이다.제조업은 지난해 5월(+1만 1천 명)을 제외하면 2023년 11월부터 증가폭이 계속 1만 명을 넘지 못했다.지난해 9월에도 350명 소폭 감소한 바 있는데,이번에는 아예 1만 명 넘게 감소한 것이다.

김 과장은 "산업중분류로 보면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과 1차 금속 제조업에서 주로 감소했는데,건설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종"이라며 "제조업의 핵심 업종보다 건설과 관련된 업종에서 감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안에서 산업중분류로 보면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7천 명),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3천 명),도박꾼의 칼날 덱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2천 명)에서는 증가했지만,섬유제품 제조업(-6천 명),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4천 명),1차 금속 제조업(-3천 명)에서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 내수 위축의 영향으로 도매 및 소매업은 9개월째,숙박 및 음식점업(-5천 명,-0.4%)도 12개월째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8만 4천 명,+3.6%),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만 9천 명,+1.4%),부동산업(+1만 8천 명,+4.2%)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대체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종사상지위로 보면 상용근로자만 전년동월대비 1만 2천 명(+0.1%) 소폭 증가했을 뿐,임시일용근로자는 1만 9천 명(-1.0%),기타종사자는 1만 4천 명(-1.2%)씩 감소세로 돌아섰다.

노동부 김재훈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기타종사자에는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무급 종사자가 주로 포함되는데,예를 들어 음식점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 돈을 받지 않고 가서 일하시는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은 취약계층이 우선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1655만 3천 명으로 4만 명(-0.2%) 감소한 반면,300인 이상에서는 334만 2천 명으로 1만 8천 명(+0.6%) 증가해 사업체 규모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신규 또는 경력으로 채용되거나 복직·전직한 노동자를 뜻하는 입직자는 104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 명(-9.6%) 감소했고,해고·휴업을 당하거나 사직·퇴직·휴직한 이직자도 112만 5천 명으로 3만 5천 명(-3.0%) 감소했다.입이직 모두 감소한만큼 고용시장 자체가 위축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사업체가 30일 내에 인원을 채용할 수 있어 현재 구인하고 있는 일자리를 뜻하는 '빈 일자리 수'가 18.6%나 감소했다.김 과장은 "빈 일자리는 경기 상황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경기가 침체됨에 따라서 빈 일자리도 감소세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해석된다"며 "기업의 구인계획 감소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동실태부문.고용노동부 제공
노동실태부문.고용노동부 제공
한편 지난해 12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460만 8천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0%(+17만 5천 원) 증가했다.다만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401만 원으로 2.0%(+7만 8천 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4/4분기로 확대해 살펴보면 이 기간 월평균 명목임금 역시 410만 9천 원으로 3.3%(+12만 9천 원) 증가했지만,실질임금은 1.6%(+5만 8천 원) 증가한 358만 3천 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명목임금은 407만 9천 원으로 2.9%(+113천원) 증가했고,실질임금은 357만 3천 원으로 0.5%(+19천원) 증가에 그쳤다.앞서 2년 연속 실질임금이 감소했는데도 지난해 다시 0%대 증가에 그쳐 사실상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은 뒷걸음질 치다시피 한 것이다.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 추이(위)와 연간 월평균 실질임금 추이(아래).고용노동부 제공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 추이(위)와 연간 월평균 실질임금 추이(아래).고용노동부 제공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노동자 1인당 노동시간은 157.8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5.0시간(+3.3%) 증가했는데,이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대비 1일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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