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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10일 이후 최저… 유로화 강세 영향
한은 금통위,25일 통방서 금리인하 부담 덜 듯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독일 총선에서 보수정당이 재집권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한국은행도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6.9원 하락한 1427.4원을 기록했다.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10일(1426.9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2.7원 상승한 1437.0원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오전 10시 44분에는 1429.8원을 기록하면서 1430원 밑으로 내려갔고,오후 12시15분에는 1424.3원까지 하락했다.그러나 이후 상승 전환하면서 1427원대에서 마감했다.
독일에서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23일(현지 시각) 치러진 독일 총선 출구조사 결과 중도 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2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이 연합을 이끄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는 미국·러시아의 간섭에 대응하기 위한 유럽의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CDU·CSU 연합이)이민자 단속과 대규모 감세 및 기업규제 철폐를 주장한 정당인 만큼 개표 결과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유로화 강세가 달러 약세로 작용하며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약(弱)달러를 부추겼다.미국 2월 S&P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예상치인 53을 밑돌았고,디시 인사이드 토토2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도 시장 예상(67.8)보다 낮은 64.7을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39분 기준 106.42를 기록하고 있다.이달 초 109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 하락했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한은의 부담은 작아질 전망이다.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2~17일 채권 운용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 중 55%는 한은 금통위가 25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용구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리스크도 잦아들면서 치솟았던 환율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토토 꽁머단시일 내 금리를 추가로 내리겠다는 신호만 주지 않는다면 환율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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