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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장비 탑재 우주선 '아테나',달 남극 향해 비행 시작
1년 전 달 착륙 '절반의 성공' 이룬 인튜이티브… 2번째 시도
'소행성 채굴' 스타트업 애스트로포지 탐사선·日 초소형 달 탐사차도 함께 발사

26일(현지시간) 민간 달 탐사선 '아테나'가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26일(현지시간) 민간 달 탐사선 '아테나'가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도쿄=연합뉴스) 임미나 박상현 특파원 = 처음으로 달 남극 분화구에서 얼음을 찾는다는 목표로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탐사선을 쏘아 올렸다.

NASA의 과학 장비들을 탑재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탐사선 '아테나'(노바-C)는 26일 오후 7시 17분(미 동부시간) 미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아테나 우주선을 실은 팰컨9 로켓의 1단과 2단부가 성공적으로 분리됐고,1단 부스터는 하강해 발사 8분여 뒤 해상의 드론십 위에 착지했다.

이어 발사 후 약 44분 만에 예정대로 아테나 우주선이 로켓 2단부에서 떨어져 나와 달을 향해 비행을 시작했다.

아테나는 약 8일간 비행한 뒤 오는 3월 6일께 달 남극 분화구 인근의 고원 '몬스 무턴'(Mons Mouton) 지역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NASA는 이 착륙 목표 지점이 역대 달 탐사 임무 중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우주선에는 드릴과 질량분석기가 합체된 '극지 자원 빙하 채굴 실험'(PRIME-1) 장비가 실려 있으며,바카라 훌이 장비는 달 착륙 후 지표면을 뚫고 지하 1m 깊이까지 토양을 파내 채취한 뒤 그 성분을 분석해 자료를 전송하도록 설계됐다.

달 남극의 물이나 가스,기타 광물 자원의 잠재적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9일 스페이스X 로켓에 탑재된 달 탐사선 '아테나'와 소행성 탐사선 '오딘' [Intuitive Machines/AFP=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9일 스페이스X 로켓에 탑재된 달 탐사선 '아테나'와 소행성 탐사선 '오딘'
[Intuitive Machines/AFP=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이 우주선에 실린 또 다른 장비인 탐사 드론·로봇 '마이크로-노바 호퍼'(별칭 그레이스)는 달 남극의 분화구 안으로 들어가 음영 지역에 물의 얼음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달 남극의 분화구 내부는 인류가 한 번도 도달한 적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태양 빛이 전혀 도달하지 않아 얼음이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아테나에는 또 민간기업 루나 아웃포스트와 노키아가 제작한 '맵'(MAPP,Mobile Autonomous Prospecting Platform)이라는 이름의 소형 로버(이동형 기기)도 탑재됐는데,이 로버는 착륙 후 달 표면을 돌아다니면서 장거리 고속 통신 기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아테나에는 일본 벤처기업 '다이몬'이 개발한 초소형 달 탐사차 '야오키'가 실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야오키는 사자성어 '칠전팔기'(七顚八起)에서 비롯된 명칭으로,이더리움 폭락일본어로 팔기를 야오키라고 읽기도 한다.

특수 수지와 탄소섬유로 만든 야오키는 길이 15㎝,높이 10㎝,블랙잭 보험무게 498g이며,윈 바카라270도의 온도와 강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양쪽에 반구형 바퀴가 있어 모래 위에서도 잘 이동하고 뒤집혀도 주행이 가능하다.

다이몬 측은 야오키가 달에 무사히 착륙할 경우 원격 조작해 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 초소형 달 탐사차 '야오키' [다이몬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초소형 달 탐사차 '야오키'
[다이몬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이번에 같은 로켓에 실려 발사된 NASA의 또다른 소형 우주선 '루나 트레일블레이저'(Lunar Trailblazer)는 달 궤도를 비행하면서 달 표면을 촬영해 물의 존재를 탐사할 계획이다.

NASA와 민간 기업이 합작한 달 탐사선 발사는 이번이 통산 네 번째다.

NASA는 달 탐사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8년부터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여러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다가 실패했고,작년 2월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우주선 '오디세우스'(노바-C)를 달 남극 인근 지점에 착륙시키는 데 부분적으로 성공했다.

지난달 15일에는 NASA와 계약한 또 다른 업체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가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를 발사해 이 우주선 역시 현재 달 궤도를 비행 중이다.블루 고스트는 오는 3월 2일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큰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위난의 바다)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달 탐사선 '아테나' 등을 싣고 발사된 팰컨9 로켓의 궤적 [AFP=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달 탐사선 '아테나' 등을 싣고 발사된 팰컨9 로켓의 궤적
[AFP=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첫 번째 달 탐사선이었던 오디세우스는 '달에 착륙한 최초의 민간 우주선'이라는 기록을 남겼지만,표면에 착지하는 과정에서 충격으로 한쪽 다리가 부러지면서 옆으로 누운 상태가 돼 태양광 충전과 데이터 전송 등에 문제를 겪다가 수명이 단축됐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번 두 번째 시도에서는 지난번의 결함을 바로잡아 완벽한 착륙을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우주선에 탑재한 NASA의 드릴과 로버 등 과학 장비들은 우주선이 직립한 자세로 착륙하지 않을 경우 작동시키는 것이 불가능해 우주선의 성공적인 착륙이 중요하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은 아테나 발사 전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우리는 이번에 더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는 소행성 광물 채굴을 목표로 하는 미국 스타트업 애스트로포지(AstroForge)의 소행성 탐사선 '오딘'도 함께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애스트로포지의 우주선은 지구에서 약 590만㎞ 떨어진 '2022 OB5'라는 이름의 소행성을 향해 약 300일 동안 비행한 뒤 소행성에 가까이 다가가 이 행성이 금속성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측은 지름 100m가 조금 안 되는 축구장 크기의 이 작은 소행성에 철과 니켈,귀금속 함량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소행성이 금속성으로 확인되면 회사 측은 다시 소행성 착륙선을 보내 본격적인 금속 탐사를 시도할 계획이다.

[그래픽] 달 남극 탐사선 '아테나'(노바-C)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그래픽] 달 남극 탐사선 '아테나'(노바-C)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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