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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 2월 28일(한국 시간) 8만달러 아래로 추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이날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장중 5% 이상 하락해 한때 7만9000달러대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최저치다.연초 1억5000만원대를 돌파했던 상승세는 크게 꺾인 모양새다.
비트코인 급락의 주요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다.트럼프 취임 후 현실화된‘관세 전쟁’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던‘트럼프 효과’가 퇴색했다.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 경제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미국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웃돌고,파워볼 구매시간소비자 신뢰지수가 98.3으로 2021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경기 하강 우려감에 시장에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여기에 글로벌 거래소 바이비트의 14억달러(약 2조원) 규모 해킹 사건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ETF 시장도 흔들렸다.2월 24일 비트코인 ETF에서 11억달러가 빠져나가며 사상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25일에도 10억달러 이상이 인출되며 기관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됐다.온체인 데이터에선 13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동,서울 외국인 관광객 통계추가 매도 가능성이 제기된다.업계 관계자는 “ETF 유출은 시장 신뢰 붕괴 신호”라며 “단기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경제 불안도 비트코인을 짓눌렀다.미국-EU 무역 갈등,기업 실적 부진,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자들이 미 국채와 금으로 눈을 돌렸다.
이번 급락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8만달러가 붕괴된 만큼 7만달러 붕괴 여부가 장기 하락장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닉 퍼크린 코인뷰로(Coin Bureau) 설립자는 “관세 우려가 계속되면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다음 핵심 지지선은 7만1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리드 하비 울프리서치 애널리스트 역시 “최악의 경우 7만달러(약 1억원 초반)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래티지스트 창립자 역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는 상승하겠지만 단기 하락세가 뚜렷하다”며 “조정 국면이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에 7만3800달러 수준의 2차 지지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일반적인 비트코인 상승장에서 -30% 조정은 흔하다.이번 하락장의 경우 7만7000달러가 마지노선으로 보인다.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개인적으로 반감기와 수급 요인을 고려하면 장기 상승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말했다.참고로 주 대표는 올해 말 비트코인이 2억원,장기적으로 3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리서치 헤드 역시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20만달러까지 상승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이면 5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단 그는 블랙록,SC 등 대형 금융사가 이 시장에 뛰어들고‘규제 명확성’등 조건이 충족됐을 때라는 단서를 달았다.“이처럼 제도화가 진행될수록 바이비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과 같은 부정적 이슈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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