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강원 랜드 오링걸
결혼·유학·취업·어학연수 등 이유로 입국
국내 총책,소프트웨어 룰렛 예측 무료적색수배…업주들도 붙잡혀
밥솥에 마약 숨기고 사전 예약만 받기도[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유학·결혼 등을 이유로 국내에 들어와 유흥업소에 마약을 유통한 베트남 국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베트남 국적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들은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경기 수원·인천 일대 유흥업소에서 케타민·엑스터시와 같은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인천 서구 소재 노래연습장 업주 A씨는 6차례에 걸쳐 손님들에게 마약류 투약을 위한 장소와 도구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국내 총책 B씨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고 매수자 21명은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베트남 국적을 중심으로 구성된 일당은 입국 시 결혼·유학·취업·어학연수 등 다양한 이유로 입국해 단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마약류 범죄에 손을 댄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대부분은‘유흥비 마련’을 목적으로 마약류 범죄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유흥업소에서 서로를 알게 돼 같은 국가 출신이라는 유대감을 바탕으로 마약 유통망을 형성,마약류를 거래했다.
남성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1계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유흥에 빠질 경우 씀씀이가 커지고 마약류 거래 만큼 쉬운 돈벌이가 없다”며 “(돈을 벌다보니) 육체노동을 꺼리고 마약류 거래로 더욱 빠져들고 결국 거래량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계양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류를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해 5월 손님으로 가장해 잠입,케타민을 판매한 업소 실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이후 유흥업소 업주의진술을 바탕으로 통신수사,비키니 워리어 즈 게임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이렇게 압수한 마약류는 케타민 207g,윈조이 포커 리그엑스터시 1246정,경마 배당판 보는 법합성대마 20㎖d으로 6억1200만원 상당,1956명이 투약 가능한 양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약류 밀수입과 대규모 유통 사범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유통책들의 경우 짧은 시간 손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마약류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드시 경찰 수사망에 포착돼 검거될 수 밖에 없는만큼 마약류 범죄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