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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여행자 l 임영신 지음,열매하나,1만5600원 비행기를 탄 사람과 비행기를 타지 않은 사람.녹색전환연구소‘1.5도 라이프스타일 계산기’는 먹거리,소비,교통,주거,여가 등 5가지 영역에서 소비 수준을 써넣으면 1년 치 탄소배출량을 계산해준다.툰베리는 1톤을 제안하는데,어림없고 그래도 5~6톤이면 양호한 수준이다.하지만 비행기 여행을 했다면 탄소배출량은 10톤을 가볍게 넘어버린다.불과 며칠의 여행이 1년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다.호텔 중심의 여행은 평소보다 4~5배의 탄소를 더 배출한다.탄소 배출량의 8~12%를 관광산업이 차지한다고 추정된다.정세랑 소설가는 에세이‘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수 없어’(2021)에서 비행기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다짐했지만,정말 여행을 멈출 수 있을까‘기후여행자’의 저자는 여행을 멈출 수 없다면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되도록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날 것과 장거리 여행은 3년에 한 번 정도로 줄일 것을 제안하면서,채식·지역과 교류하는 숙박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개인의 혁명’이 에코백·텀블러 권장만큼이나 의심스러워지는 때,러시안룰렛 총알세계 각국 도시의 관광산업에 대한 대응도 주요하게 소개된다.대표적인 곳이 바르셀로나다.1990년 200만명이던 관광객이 2019년 3천만명까지 올라간‘오버투어리즘’으로 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어서다.관광객이 많은 고딕 지구는 에어비앤비 주택이 늘어나고 주거비가 급증하면서 주민의 45%가 줄어들었다.지난해에는 관광객을 향해 물총을 쏘는 주민 시위도 벌어졌다.2023년 시 의회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116번 버스가 구글맵에는 표시되지 않도록 하고,2028년까지 에어비앤비가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포했다.2016년부터는 도심의 도로를 좁히는 슈퍼블록을 조성해,자동차 속도는 10㎞로 제한하고 관광객 차량은 진입할 수 없도록 했다.프랑스는 국내 항공선을 폐지했고,독일은 2023년부터 한달 49유로(약 7만원)로 독일 전역 기차·트램·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덴마크 코펜하겐은 전 도시가 탄소 중립도시를 지향하는데,관광산업에서도‘얼마나 많이’가 아니라‘얼마나 다시’를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이러다 한국은‘기후 악당’국가를 벗어날 길이 없어 보인다.한국은 10개 공항 건설이 추진 중이다.한국인은 국외 여행 비율이 매우 높은데,한국인 탄소 배출량 평균은 2022년 14톤이다.세계 평균은 4.6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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