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시사IN 편집위원)가 조선일보 기자가 명태균씨에게 받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육성이 담긴 USB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시바이 누 로빈 후드조선일보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주 기자 발언을 그대로 인용 보도한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주씨는 지난 25일 '명씨가 작년 10월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의 전화 녹음 파일이 담긴 USB를 용산에 전달했고 언론사 기자가 그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주씨는 26일 같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해당 USB를 전달한 기자는 '조선일보 기자'라고 주장했다"고 전하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주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USB는 물론 어떤 형태로든 명씨 관련 자료를 대통령실에 전달한 적이 없다.본지는 허위 사실인 주씨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본지 기자가 USB를 입수한 것에 대해 "작년 10월 명씨를 취재하면서 과거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간의 통화 녹음 파일이 담긴 USB를 입수했으나 이를 제공한 명씨는 자신의 동의 없이 보도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검토 결과 대화 당사자 동의 없이 녹음 파일을 공개할 경우 취재원 존중과 보호를 규정한 언론윤리헌장,통신비밀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해 당사자 동의를 얻을 때까지 보도를 유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일보는 "본지는 명씨가 구속된 이후를 포함해 수차례 명씨와 변호인 등에게 '보도에 동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명씨 측은 거부하거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주 기자는 지난 25일과 26일 조선일보가 명씨에게 윤석열·김건희 육성이 담긴 USB를 받고 이를 공개하지 않았고,이를 용산에 전달하는 등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최근 공개된 김건희 여사 "조선일보 폐간" 발언 역시 이와 연관됐다는 것이다.
주 기자는 2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명씨가 조선일보 기자에게 공천개입 의혹의 결정적 증거인 윤 대통령 부부 육성 자료를 전달했다고 했다.주 기자는 "명씨가 구속되기 직전에 조선일보 기자에게 USB를 줬다.(조선일보는) 명태균 게이트가 터지면서 무수한 얘기들이 있는데 하나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지난 25일 유튜브 '겸공뉴스특보'에서 명씨가 조선일보 기자에게 USB를 전달한 이유에 대해 "그 사람(조선일보 기자)이 윤석열과 아주 친하다고 했다.(윤 대통령 쪽에) 전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명태균 측에서 줬다"고 했다.이어 주 기자는 "(조선일보)기자는 (자료를) 용산에 주지 않았다고 얘기한다.주지 않고 위에다가 얘기만 했다고 했다"며 "이 얘기를 듣고 윤석열·김건희가 대노했다"고 밝혔다.주 기자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 녹취록에 따르면,김 여사는 명씨 구속 이후 누군가와 나눈 대화에서 "조중동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애들이다.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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