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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쿠르스크' 출연해 침몰 당시 회고
"푸틴,에볼루션 익스트림 바카라잠수함 사고로 미디어 통제 결심"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00년 잠수함 쿠르스크함 침몰 사건 당시 핵 기술 노출을 우려해 서방의 구조 지원을 즉각 수용하지 않았다는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 주장이 나왔다.사진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화상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푸틴 대통령.2025.02.2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00년 발생한 러시아 핵추진잠수함 침몰 사고 당시 핵 기술 노출을 우려해 서방의 구조 지원을 즉각 수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즈,e 스포츠 토토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다큐멘터리 '쿠르스크: 푸틴을 만든 10일'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 집권 직후 발생한 쿠르스크함 침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2000년 8월 12일 러시아 해군 잠수함 쿠르스크함이 노르웨이 바렌츠 해에서 훈련을 하던 중 폭발 사고로 침몰해 승조원 118명이 모두 사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큐멘터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 비밀을 보호하기 위해 승조원들의 목숨을 희생했다"고 주장하며 "푸틴은 우리가 가면 그들의 기술을 배울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에 따르면 미국은 사고 당일인 12일 근처 해역의 미 잠수함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 지원을 타진했으나 러시아는 자체 구조를 고집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고 발표도 하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은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설득한 뒤 외국 구조 지원을 수용했다.노르웨이 해군이 20일 잠수함에 도달해 승조원 전원 사망을 확인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함 침몰 사건을 겪으면서 여론을 통제해야 한다는 잘못된 시각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승조원 전원 사망 참사에 대한 유가족의 해명 요구와 분노한 여론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탄압함으로써 권위주의적 통치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에는 한 사망 승조원의 모친이 기자회견에서 분노를 표출하던 중 정부 사복 요원의 진정제 주사를 맞고 실려나간 일도 언급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는 (쿠르스크함 사건에서) '외국이 국가안보에 접근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토토 사이트 치킨 비 타임돌아온 것은 '비정한 자'라는 말뿐이었다"며 "미디어 통제를 강화하려는 그의 결심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2000년 5월 취임한 푸틴 대통령은 2008년 5월까지 재선 대통령을 지낸 뒤 2012년 5월 재집권해 현재까지 5선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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