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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이송 후 첫 조사
2022년 김영선 의원 공천 대가로
尹 관련 불법여론조사 의혹 추궁
오세훈‘후원자 대납’의혹도 확인
明 “검찰 못 믿어” 특검 거듭 촉구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정치 브로커’명태균씨를 27일 소환해 조사했다.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넘겨받은 뒤 첫 조사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으로 이동하고 있다.호송차 뒷좌석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앉은 이가 명씨다.연합뉴스 검찰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 창원교도소에 수용된 명씨를 창원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명씨를 상대로 윤 대통령 부부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파워볼사이트 더블유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가 오 시장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특히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먼저 겨냥하고 있다.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를 돕기 위해 3억7520만원을 들여 총 81차례(비공표 23회·공표 58회)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주고,슬라임 토토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은 게 맞는지가 핵심이다.
검찰이 지난해 11월13일 작성한 수사보고서에는 “김 여사는 명씨가 제공하는 여론조사를 단순히 참고삼아 받은 것을 넘어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요청한 게 아닌지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는 판단이 담겼다.검찰은 지난해 12월12일 이른바‘황금폰’을 명씨로부터 임의제출받아 14일 포렌식 작업을 마쳤고,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여론조사 파일 등을 전송한 내용이 담긴 텔레그램 등 메시지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31일 더불어민주당과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이 공개한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 간 통화 녹음에도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담겨 있다.녹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이자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9일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말이 많네.당에서”라고 말했다.명씨가 김 전 의원의 대선 공헌도를 거듭 언급하자 “상현이(윤상현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국민담화에서 공천개입 의혹을 부인하며 “그 당시에 공천관리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추가 공개된 녹음 파일에는 같은 날 김 여사가 명씨와 통화에서 “당선인(윤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김 전 의원을) 그냥 밀으라고(밀라고) 했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오세훈 서울시장.뉴시스 명씨 측은 오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김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부소장으로 일한 강혜경씨 개인 계좌로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오 시장 대신 냈으며,오 시장과 4차례 이상 만났다는 게 명씨 측 주장이다. 
명씨는 특검을 구성하라고 거듭 촉구했다.명씨 측 여태형 변호사는 창원지검 입구에서 “검찰 조사를 믿을 수 없어 특검을 가자는 명씨 입장은 한결같다”며 “여러 정치인이‘사기꾼‘잡범’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도움받은 부분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명씨가 특검을 통해 정치인 민낯이 어떤 것인지 그걸 밝히고자 특검을 주장하는 것 같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