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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8%대 급락에 트럼프 관세 압박까지
불확실성 속 관망세 부각 및 매물 출회 대비
3월 양회 앞두고 중국 경기 부양책은 기대[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8%대 급락하며 시장에 공포가 엄습했다.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강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급락에 따른 미국 반도체 부진,키메라 토토트럼프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전일 한국 증시는 업종간 순환매 흐름이 빨라지며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주의 배당락,트럼프 관세 부과 발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엔비디아 가이던스 부진 등을 반영하며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만에 2630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약세 마감했다.

사진=AFP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특징은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업종 조선,기계 등 산업재에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지난해 부진했고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가 연출되고 있다”며 “3월 초 중국 양회를 앞두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감 반영될 수 있고 최근 한한령 해제에 대한 모멘텀 지속될 수 있는 엔터,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에 주목해볼 필요 있다”고 판단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 및 관세 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 마감했다.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62포인트(-0.45%) 하락한 4만3239.50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49포인트(-1.59%) 내린 5861.57에,암호 화폐 블록 체인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0.84포인트(-2.78%) 하락한 1만8544.42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익률 축소 전망에 8.48% 급락하며 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3% 가까이 상승 출발했으나,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딥시크 등장에 따른 우려를 완화하는 듯했으나 마진이 부각된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 마약 문제를 거론하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내달 4일 집행하고,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재차 압박에 나섰다.트럼프의 강경책에 인플레이션 심리가 자극되고 소비 심리를 꺾으면서 미국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에 최종적으로 2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미중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엔비디아발 우려에 반도체 지수가 6% 급락한 가운데 한국 증시는 휴장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매물 출회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