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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잠원동 사옥 자산 효율화 컨설팅
한때 건설·칠성·햄·우유 등 알짜 계열사 운집
재건축되면 '롯데타운'도 가능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건물.사진=연합뉴스 
롯데건설이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산 효율화를 진행하는 가운데 본사 사옥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강남 한복판에 자리잡은 대기업 본사지만 허름한 아파트 상가에 있어 개발 가능성이 점쳐져서다.
27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자산 효율화 일환으로 본사 사옥 부지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건설 본사 사옥은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설악상가'에 있다.이 상가는 롯데에 있어 의미가 크다.흔히 대기업 사옥이라면 번화가에 자리 잡은 초고층 빌딩을 떠올리지만,카지노 다시보기7화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엘리베이터도 없는 허름한 외관의 이 상가건물 각 층에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롯데건설을 비롯해 롯데칠성,애니팡 포커 탈퇴롯데햄·우유 등 계열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업계에선 실속을 중시하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알짜 경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로 통했다.
이후 롯데햄은 2009년 용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이곳에서 나간 뒤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옮겨 현재는 롯데웰푸드에 합병됐다.롯데칠성도 2011년 롯데주류와의 합병 절차를 밟으면서 송파구 신천동으로 본사를 이전해 잠원동 사옥에서 나갔다.롯데건설만 사옥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사옥 바로 옆에는 '롯데캐슬갤럭시' 아파트도 사연이 있다.1978년 롯데건설이 최초로 시공한 아파트가 '설악아파트'다.당시 신격호 롯데회장이 건설업에 뛰어들면서 처음 지은 곳이다.약 2만여평 부지에 3차에 걸쳐 1000여가구를 공급했다.이 단지는 2002년 롯데건설이 롯데캐슬 갤럭시로 재건축했고 이 단지가 이름을 바꿔 잠원롯데캐슬이 됐다.
사옥 부지는 2023년 9월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돼 아파트 등 주거시설로 통합개발이 가능한 곳이다.부지 면적은 약 1만㎡다. 서울시 서초구 잠원로 롯데건설 본사 / 사진=이송렬 기자 
정비업계에 따르면 약 1만㎡ 부지에 저층으로 아파트를 지으면 5개 동 정도가 가능하다.다만 잠원동 일대가 2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2~3개 동으로 줄어든다.가구 수는 전용면적 84㎡로만 구성했을 땐 약 200가구 정도,전용 59㎡ 등 작은 면적대를 포함하면 300~400가구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규모로만 보면 소규모 재건축으로 구체적인 사항을 따져보긴 해야겠지만 서초구 잠원동이라는 입지만 놓고 본다면 양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가가 재건축돼 롯데건설이 짓는다면 일대가‘롯데타운’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상가를 기준으로 북쪽엔 롯데캐슬갤럭시1·2차(684가구)가 상가 남쪽으로는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단‘신반포르엘(330가구)’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상가 건너편에 있는 '신반포12차' 역시 재건축을 추진하는데 지난해 6월 롯데건설이 이 단지 시공사로 선정됐다.신반포12차는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하고 중소형 단지 최초로 글로벌 건축 디자인 회사 저디(JERDE)와의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옥과 관련해선 아직 방향이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며 "상가를 철거하고 규모를 키워 다시 계열사가 들어오게 될지,자바 경마아니면 개발을 통해 아파트를 지어‘롯데타운’을 만들지 등 방안은 컨설팅 결과가 나오고 나서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이날 보유한 자산에 대한 컨설팅에 착수했다.회사는 부동산 등을 비롯해 현재 1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그중 본사 사옥 부지에 대한 컨설팅을 나섰다.창고부지 및 사업토지 등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자산 효율화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