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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일대의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판매한 업주들과 유통책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주로 베트남인이었는데,이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거나 전기밥솥 안에 마약류를 숨겨놓는 수법으로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접시 위에 놓인 흰색 가루를 카드로 정리합니다.
가루의 정체는 마약류인 케타민,한두 번이 아닌 듯,능숙한 솜씨입니다.
이처럼 수도권 일대 유흥업소에서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판매하고 유통한 일당 4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손님으로 위장해 케타민을 건네는 업소 직원을 현행범 체포한 뒤,CCTV 분석 등을 통해 판매,
랭크 토토사이트유통책들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대부분 베트남 출신이었습니다.
[남성신/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베트남에 계시는 부모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뛰어들었다는 피의자도 있지만,거의 대부분은 유흥비를 마련한다든지,막상 해보니까 이보다 손쉬운 돈벌이가 없거든요."]
일부 업소는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미리 전화 예약을 받거나 전기밥솥 안에 마약류를 보관하기도 했습니다.
클럽 등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최근 4년 동안 5배 넘게 증가하는 등 유흥업소에서 마약류를 팔다 붙잡히는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넉 달 동안 진행된 클럽 단속 기간에는 400명이 넘는 마약 사범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케타민을 커피나 비타민으로 위장해 국내에 반입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마약 유통 일당 41명을 송치하고,자동차와 영치금 등 6천440만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 추징했습니다.
또 8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의 마약류를 압수했습니다.
본국으로 달아난 총책 베트남 여성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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