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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배달 플랫폼 자체배달 음식배달 비교/그래픽=윤선정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자체배달과 배달대행을 하나의 탭으로 통합하는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개편을 앞둔 가운데 통영에서 배달대행사들이 배민과 쿠팡이츠의 자체배달 이용 음식점을 대상으로 보이콧에 나섰다.배달대행 시장의 소멸이 우려된다는 주장에서다.
28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통영 배달대행사들은 지난주부터 음식점 업주들에게 양 플랫폼의 자체배달을 이용할 경우 배달대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영 배달대행사는 사실상 두곳에서 전담하는데 두 곳 모두 배달 대행 시장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UI가 통합되면 무료 배달인 자체배달(음식배달)과 유료배달인 배달대행(가게배달)이 한 화면에 노출되면서 소비자들이 자체배달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플랫폼들은 배달 품질 관리를 위해 자체배달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자체배달은 소비자가 라이더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배달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경우 직접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등 배달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반면 배달대행은 대행사를 통하다 보니 직접 라이더와 소통하거나 배달 품질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쿠팡이츠는 배달대행 없이 자체배달만 운영한다.때문에 배민 입장에선 소비자에게 배달대행에 불만이 생길 경우 다른 플랫폼에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조바심이 있다.배달 품질을 높이기 위해 UI 통합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일각에서 배민의 이번 UI 개편 목적을 자체배달 확대로 보기도 하는 이유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배달대행사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음식점 업주와 소비자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실제 일부 음식점 업주들은 배민의 UI 개편을 경계했다.그간 배달대행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배달비를 받는 대신 최소 주문금액을 낮추는 방식으로 영업을 했는데 자체배달과 배달대행이 통합되면 이러한 방식이 곤란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대행사들의 보이콧으로 20% 정도의 음식점 업주들이 대비할 시간 없이 강압적으로 양 플랫폼의 자체배달을 못 쓰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배달대행사들이 고사하고 양쪽 플랫폼으로 모든 라이더가 집중되면 업주들이나 소비자들에게 선택권 제한이라는 점에서 좋을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의 UI가 개편되면 주문화면에 음식배달(자체배달)과 가게배달(배달대행)이 한 화면에 노출된다.통합은 3월4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사진=배민외식업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