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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 격인 중국에서 생활하는 동안,지난해 말 부터 건강이상증세를 보이다 비공개구역으로 옮겨진 푸바오가 최근 송영관 사육사와 만난 이후 활기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중국 판다기지 영상 캡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산 첫 자이언트판다 푸바오 등의 팬클럽인 바오연대네트워크(이하 바오연대)가 홍준표 대구시장 주도로 적극 추진 중인 대구시 판다 임대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때 판다열풍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국민들의 반발에 직면하자 판다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며 한발 물러났다.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판다의 대구행을 도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시장의 행보와 이에 대한 바오연대의 규탄은 최근 건강이 호전된 푸바오가 다시 공개구역으로 나올 것이라는 설,포커 100푸바오의 고국 대한민국 귀환설 등이 나도는 상황에서 불거진 것이어서 새롭게 관심을 모은다.

바오연대는 새로운 판다의 대구시 임차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오는 28일까지 일정으로 푸바오 재임대를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일요경마결과28일 대구시에 푸바오 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오연대네트워크는 “홍준표 시장의‘판다 특명’이후 바오연대를 포함한 다수의 푸바오 팬들이 낸 지탄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홍 시장은 최근 대구시청 산격청사 간부회의에서‘대구 청두사무소 개소식을 계기로 대구대공원에 중국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협의하고 판환경수자원국에서 판다를 관리할 시설을 만들도록 검토하라’고 주문했다.이후 대구시는 중국 청두시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판다 임대 추진에 나섰다”고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바오연대는 공식 입장을 통해 “푸바오 사례로 중국의 열악한 판다 보호 환경이 드러나면서,반환을 앞둔 루이바오‧후이바오도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푸바오가 겪는 현실을 외면한 채 또 다른 판다를 들여오는 것은 한국 태생 판다를 더욱 소외시키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바오연대는 “푸바오의 귀환을 시켜본 많은 시민들은 더 이상 판다가 정치적·경제적 목적에 의해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구시가 말하는‘경제적 효과’는 허상일 뿐이며,판다 임대를 단순‘관광 자원’취급하는 행위를 대구시는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이 판다 임대를 적극 추진하려 한다면,푸바오의 한국 재임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대구시는 제2의 푸바오 (같은 희생양)를 만들지 말라.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하기 이전에,한국에서 태어난 판다의 처우를 돌아보라”고 제언했다.

바오연대네트워크는 중국 송환 이후 푸바오의 건강과 안위를 걱정해 지난 5월 25일 개설된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네이버 카페에서 39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푸바오 건강 이상설 관련 트럭 시위,외교부 서명운동,중국대사관 성명서 전달,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로,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과 중국의 친선 도모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아빠)와 아이바오(엄마)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중국은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다른 국가에 보내는‘판다 외교’를 시행 중이다.

푸바오는 중년 주키퍼 강철원·송영관 사육사와의 특별한 관계성 및 에피소드로 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작년 4월 3일 중국에 갔으며,현재 중국 현지 팬들의 웨이보(중국판 X) 등을 통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국내외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서 지내는 푸바오에게 경련 등 이상징후가 나타났다.기지 측은‘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구체적인 증세나 원인을 규명하지 않아 국내외 푸바오 팬들의 질타가 쏟아졌다.푸바오의 중국 반환 이후로 학대 의혹과 건강 이상설도 여러 차례 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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