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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28일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직접 사과하고 피해자 지원과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사고브리핑을 열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자 지원 및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주 대표는 이날 사과문 발표에 앞서 90도 각도로 허리를 숙인 뒤 “공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주 대표는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향후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인‘거더’(다리 상판에 설치하는 보의 일종) 24본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최고 56m 높이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작업자 10명이 추락,4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이들은 모두 하청업체 직원이었다.당시 건설 현장에는 협력사 현장소장을 포함해 11명이 있었지만,현장소장은 거더 제작장에 있어 사고를 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유가족에 대한 장례절차와 정신적 충격 완화를 위한 심리 상담 지원,부상자를 위한 부상 및 재활치료 지원 계획을 밝혔다.우선 피해 가구당 300만원의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인접 가옥의 피해를 조사해 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등 주민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정부의 사고 조사와 관련해 “투명하게 있는 그대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협조를 다 하겠다”며 “조사가 종료되면 도로와 주변 시설을 포함해서 할 수 있는 복구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주 대표는‘거더 고정 장치가 없었다’는 의혹 등 사고 원인 전반과 관련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답변하지 않았다.다만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회의를 하고 있고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 조치를 확인하고 작업에 투입된 상태로 안전모,애니팡 맞고 대박복권안전고리 등을 착용했고 작업자 낙하방지 장비 등은 장착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국토부는 이날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사조위는 토목구조 전문가인 강릉원주대 양은익 교수를 위원장으로,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고 이날부터 약 2달 동안 사고 조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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