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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형민의 알아BIO]는 제약·바이오·의료 이슈를 취재해 쉽게 설명하는 연재 기사입니다.
‘마스크 대란‘모임 인원 4인 제한‘사회적 거리두기‘집단 확진‘백신 부작용.
익숙하지 않은 문구들이 어느 순간 익숙해졌던 그 시기.불과 몇 년 전까지 지속됐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기억할 겁니다.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에 없던 위기를 맞았습니다.모두의 일상이 무너졌죠.의료진은 한정된 자원을 두고 생사를 정해야 했고,가족조차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아니 전 세계 사람들 모두에게 괴롭고,아팠던 기억을 남긴 그 이름이 다시 언급됐습니다.최근 중국 연구진이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입니다.
이번 [문형민의 알아BIO]에서는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 더 강력한 코로나?…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발견
최근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유명 학회지‘셀'(Cell)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이 있는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목할 건 이번 연구에서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몸속에 있는 'ACE2 수용체'와 달라붙었다는 점인데요.ACE2 수용체란 인간의 허파,동맥,심장,콩팥,창자의 바깥 쪽 표면에 있는 세포에서 발현되는 효소입니다.이 수용체에 바이러스가 결합한 뒤 혈관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몸을 공격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연구진은 "박쥐에서 분리한 이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뿐만 아니라 인공적으로 배양한 폐·장기 조직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신종 박쥐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더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만 확인한 단계입니다.사람에게 감염됐을 때 얼마나 치명적일지,팬데믹 발전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논하기는 어려워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인간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있으며,상황을 감시해 나가겠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국산 백신·치료제‘관심’…개발은 현재진행형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백신과 치료제를 향한 관심이 다시 커졌습니다.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는 셀트리온의‘렉키로나'(치료제)’와 SK바이오사이언스‘스카이코비원'(백신)뿐입니다.다만,지금은 두 약 모두 생산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개발에는 성공했으나,새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떨어지거나 접종률이 낮아 얼마 못가 생산·공급을 멈춘 건데요.이로 인해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접종은 화이자,모더나,텐키즈카페길리어드사이언스 등 글로벌 제약사 제품에 전량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도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향후 코로나19 재유행이나 신종 감염병 발생으로 인해 팬데믹이 다시 찾아올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겠죠.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입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에서 관련 백신에 대한 임상3상을 마치고 허가를 신청한 뒤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셀리드는 한국,필리핀 베트남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 임상3상을 수행 중이며,온라인 구매전환율아이진은 호주에서 임상2상을 하고 있습니다.
치료제의 경우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조코바’의 임상 데이터를 강화해 국내 품목 허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국산 백신·치료제,새 바이러스에도 먹힐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한,또는 개발 중인 백신과 치료제가 이번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겁니다.
우선 신종 바이러스가 몇 년 전 팬데믹을 일으켰던 바이러스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과거 '코로나 19'로 통칭됐던 바이러스(Sars-CoV-2)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전적 특성이 유사했는데,이번에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HKU5-CoV-2)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합니다.
치료제는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분류되니 기존의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지만,두 바이러스 사이 유전적 차이가 있다 보니 백신은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다만,과거와 같이 백신 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지난 팬데믹을 통해 기업들이 기술력을 갖춰서인데요.특히 일부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유전자의 서열만 분석이 되면 빠른 시간 내에 백신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이미 만들어 놨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에 예방 효과가 있는 백신이 보다 빨리 나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전문가들은 신종 박쥐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등만 확인된다면 빠르면 3개월,늦어도 1년 안에는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그간 사스,신종플루,메르스,코로나19 등이 통상 5년 주기로 출현해 온 만큼 머지않은 미래에 신종 감염병 팬데믹이 도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이러한 위험이 실제로 나타났을 때 감염 확산을 빠르게 잠재우기 위해서는 국산 백신과 치료제가 필수적입니다.신종 바이러스에 대응할‘백신·치료제의 국산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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