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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 안동공장./ 사진 제공=SK플라즈마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사진 제공=SK플라즈마
SK그룹 혈액제제 계열사 SK플라즈마가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연구개발(R&D) 부문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내년 기업공개(IPO)를 달성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평이 나온다.해외 시장 확대와 실적 개선이 IPO 성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약 성과 '주춤'.R&D 투자마저 '인색'
2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2015년 SK케미칼에서 물적분할되며 설립된 혈액제제 전문 기업이다.이후 2017년 SK디스커버리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그 자회사로 편입되었으며 현재 SK디스커버리가 5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SK플라즈마의 주요 분야는 혈액제제 사업이다.현재까지 개발이 완료된 개량신약,복제약 등을 포함한 신약은 △알부민 △에스케이항트롬빈III주 △리브감마에스앤주(5.10%) △정주용 헤파불린에스앤주 △테타불린에스앤주프리필드시린지가 있다.

이외에도 △베리플라스트 △앱스틸라주 △다코젠 △부설칸 등 코프로모션으로 판매 및 유통 중인 상품을 보유 중이다.

그러나 SK플라즈마의 R&D 투자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더딘 데다 연구개발비 또한 경쟁사 대비 부족한 상황이다.

SK플라즈마는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혈우병 치료제 SKP-0141 △저혈소판증 치료제 SID-2102 △SKP-0162 △혈액응고장애 치료제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임상 1상 또는 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이 중 SID-2102만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나 이는 제네릭 제품으로 신약이라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허가당국의 승인을 받은 제품도 3년 전인 2022년 '리브감마에스앤주10%'가 마지막이다.이 제품은 기존 리브감마에스앤주5%에서 농도만 높인 개량 신약이다.

적은 연구개발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SK플라즈마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구개발비는 43억원으로 매출(1417억원) 대비 3% 수준이다.이마저도 증가한 수치다.2023년 38억원,박신양 도박2022년 24억원으로 각각 매출 대비 2.2%,1.4%에 불과했다.반면 혈장분획제제 분야 경쟁사인 녹십자의 지난해 3분기 연구개발 비율은 9.7%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에 '선택과 집중'
현재 SK플라즈마는 R&D보다는 해외 진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혈액제제 생산 기술이 부족한 해외 시장에서 SK플라즈마의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INA(Indonesia Investment Authority)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SK플라즈마코어 인도네시아의 운영을 위한 투자확정 계약을 체결했다.SK플라즈마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설립을 위해 INA와 프로젝트 방향과 주요거래조건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사업권을 확보하고 합작법인 SK플라즈마코어를 설립해 혈액제제 공장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2026년 4분기 가동 목표인 신규 공장은 카라왕 산업단지 내에 대지 면적 약 4만9000㎡ 규모로 연간 60만리터 혈장을 분획해 알부민,1xbet 생일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동,남미,싱가포르 등에도 혈액제제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중동 3개국과는 2022년 1월 초부터 2026년까지 혈액제제 제품 '리브감마에스엔주 5%'와 '알부민 20%'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남미 8개국과는 2022년 1월 말부터 2029년 1월까지 혈액제제 제품 수주 계약을 맺었다.

또한,2021년 싱가포르 혈액제제 국가 입찰에서 국가사업 전량을 위탁 공급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SK플라즈마는 2023년 4월 혈액제제의 현지 허가를 획득했고 같은 해 12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

SK플라즈마 관계자는 "혈액제제 연구개발도 열심히 고민하는 단계지만 현재는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진출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내년 IPO 도전.재무·수익성 개선 '기대감'
SK플라즈마는 2026년까지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SK플라즈마는 2021년 1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2026년까지 IPO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11월 SK플라즈마는 1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SK플라즈마는 한앤코20호 유한회사와 한국투자아이비케이씨혁신성장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기타주식 신주 425만1주를 발행했다.

SK플라즈마는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중 36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117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에 접어들면서 IPO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SK플라즈마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303억원에 달했다.하지만 2023년 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역시 매출 2077억원,영업이익 129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영업이익은 83.8% 증가하며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SK플라즈마 관계자는 "최적의 시기에 맞춰 IPO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업가치를 최대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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