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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코스피 3조7026억 순매도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조70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월간 연속 순매도 기록이 7개월째 이어졌다.
지난해 9월 7조9213억원 수준이었던 외국인 월간 순매도액은 지난 1월 9352억원대로 줄어 순매수 전환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지난달 순매도 규모가 다시 늘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에 엔비디아 급락 악재까지 더하면서 외국인이 하루만에 1조5000억원어치를 투매한 것이 순매도 규모를 키웠다.
7개월 연속 순매도 기조는 역대 외국인 연속 순매도 기록 3위에 해당한다.역대 최장 외국인 순매도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6월부터 2008년 4월까지의 11개월이다.다음으로는 2002년 2월~9월의 8개월의 기록이 있다.지난 2006년 5월부터 11월까지도 이번과 같은 7개월간 순매도가 이어졌다.
2월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현대차였다.총 6629억원어치를 팔았다.현대차는 미국 관세 우려 여파로 지난해 말부터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에 대해 25%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순매도 2위는 4796억원어치를 판 KB금융이었다.증권가에서는 규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주에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4·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반기 자사주 발표도 완료돼 앞으로 뚜렷한 이슈나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며 "규제 우려에 초점이 맞춰져 단기적으로는 은행주의 수익률 아웃퍼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른바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총 6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한 셈이다.
코스피가 연초 이후 미국 증시 조정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부진한 기업실적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4주간 동아시아 국가의 역외펀드 자금 순자산 대비 순유입 비율을 살펴보면 대만 1.2%,슬롯 검증사이트 jp중국 0.8%,홍콩 도박 영화일본 0.4%인데 반해 한국은 -2.1%를 나타냈다"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한국의 이익 모멘텀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자동차·반도체 등 주도 업종이 언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레이더망'에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점도 외국인의 경계심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달 말 공매도 재개와 더불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미 부정적인 요인들이 충분히 반영돼있고 경기 및 실적 회복에 더해 환율 안정화 흐름이 예상돼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한다"며 "외국인 자금 이탈 원인 중 하나였던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는 것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