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접속망에 AI 접목 'AI-RAN' 자율주행 등 원활하게 하는 핵심 화웨이·ZTE 성능에 업계 촉각 양자 인터넷은 선도자 지위 확보
삼성전자 등 기술 맞대응 관심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SK텔레콤(왼쪽)과 KT 직원들이 행사장에서 주요 전시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SK텔레콤 제공·사진공동취재단중국이 3~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화웨이 등 자국 기업 344곳을 출전시켰다.개최국인 스페인(744개),토토 가상머니 차무식미국(443개)에 이어 세 번째다.차세대 무선접속망(RAN)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중국만의 독자적인 AI-RAN 기술 등이 최대 관심사다.미국 빅테크 중심의 AI-RAN을 중국이 비슷한 성능으로 구현하려면 첨단 AI 가속기와 반도체가 필수다.화웨이,ZTE 등이 성능에 대한 우려를 불식한다면 미국의 대중 제재 실효성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 AI-RAN’등장하나
중국은 지난해 MWC에서 굴욕을 맛봐야 했다.화웨이가 5세대(5G)보다 10배 빠른 속도의 5.5G 기술을 공개하며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약진을 과시했지만 미 빅테크 주도의 AI-RAN에선 배제됐다.AI-RAN은 네트워크를 AI가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속도 저하를 해결할 뿐 아니라 네트워크 안전성 등을 확보함으로써 자율주행 등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해주는 핵심 인프라다.대규모 드론을 운용하는 미래전(戰) 등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해 MWC에서 결성된‘AI-RAN 얼라이언스’엔 엔비디아,이순신 게임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스웨덴의 에릭슨,엑스 칼리버 토토핀란드의 노키아,삼성전자 등 통신장비 기업과 티모바일,소프트뱅크 등 통신사가 창립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MWC에 글로벌 테크업계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중국이 그들만의 AI-RAN을 어느 정도까지 구현했는지에 따라 세계 통신산업 판도가 바뀔 수 있어서다.중국은 화웨이,ZTE 등을 앞세워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양자 인터넷 기술까지 갖춘 中
MWC는 글로벌 테크산업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2012년 상하이에서 처음 열렸다.
화웨이의 미국 내 네트워크 장비 보안 이슈로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되며 중국은 MWC에 더욱 집중해왔다.세계 1위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는 행사장인 피라 그란 비아 1관 전체를 자사 전시장으로 꾸몄다.5.5G와 AI를 결합한 앱을 선보인다고 밝힌 화웨이가 AI 가속기 등의 국산화에 어느 정도 성공했는지가 세계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신 AI 칩인‘Ascend 910C’의 생산 수율을 약 40%까지 향상한 것으로 알려졌다.약 1년 전의 20%에서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화웨이는 수율을 60%까지 올릴 계획이다.수탁생산은 SMIC가 맡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양자 인터넷 분야에서도 선도자 지위를 확보하기 시작했다.지난달 베이징대는 세계 최초로 집적회로(IC) 광양자 칩 기반의 대규모 양자얽힘 구현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양자 칩을 적용한 네트워크 장비는 이론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100% 방어할 수 있는 미래 전쟁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올해 MWC에선 오는 5일‘양자 기술 서밋’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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