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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YTN 라디오 사연
구두쇠에 무리한 성관계 요구한 남편
결국 이혼 소송…“재산분할도 가능해”[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변태적인 성관계를 요구한 남편과 재혼 5년 만에 다시 결별을 하게 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YTN라디오‘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선 남편과의 잠자리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이혼 소송을 진행한 여성 A씨의 사례가 소개됐다.

사진=프리픽(Freepik) A씨 부부는 재혼 가정이었다.남편은 A씨보다 연상이었으며,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었다고 한다.조인섭 법무법인 신세계로 대표 변호사는 “(A씨처럼) 남편도 재혼이었고 나이도 훨씬 많아 자신을 품어줄 거라 생각해 했다”며 “또 남편은 재정도 넉넉한 사람이어서 재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혼 생활은 A씨의 기대와는 달랐다.A씨의 남편은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난방을 틀지 못하게 했다.전기세,온라인 게임 인터넷 사용량수도세를 아끼는 건 물론이었으며,스포츠배팅 확률A씨가 장을 보고 오면 영수증을 일일이 체크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부부 관계에 큰 문제가 있었다.조 변호사는 “가장 힘들었던 건 여자분도 나이가 있어서 몸도 안 좋고,골절이 된 상태에서도 남편이 부부 관계를 이틀에 한 번씩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심지어 남편은 변태적인 부부 관계를 요구하기까지 했고,온카 89결국 A씨는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그러나 남편이 이혼을 거부하면서 소송이 진행됐다고 결국 이혼 조정으로 마무리됐다.조 변호사는 “몸이 아프고 다쳐서 부부 관계를 하지 못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음에도 부부 관계를 강요하는 건 재판상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정당한 사유 없이 부부 관계를 오랜 기간 거부하는 것도 재판상 이혼 사유라고 덧붙였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돈을 주지 않는 등 경제적인 여건도 이혼 사유에 포함된다.조 변호사는 “(A씨의 남편은)최저 생계비에 해당하지도 않는 너무나 못 미치는 금액을 줬다.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이런 경우에도 혼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진행했던 사건 중에 가장 적은 생활비를 주신 분은 한 달에 5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는 재혼 이혼에도 재산분할을 할 수 있다며 “초혼과 달리 분할 비율이 좀 줄어들긴 한다.하지만 구두쇠 남편 덕분에 생활비를 아껴서 생활하셨기 때문에 남편 재산의 유지에 일정한 기여도가 있다고 볼 수 있어 재산 분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