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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엔진 주문 쇄도…지난해 신규 수주 1.6조
영업이익 1년 만에 8배 증가…넉넉한 현금,마작cnc투자금 원천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한화엔진(082740)이 공장 증설을 위해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로 주문이 몰려들자 증설을 결정했다.지난해 7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군대 마작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통큰 투자를 결정한 배경이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엔진은 경남 창원 선박엔진 생산설비 신설에 802억 원을 투자한다.오는 2026년 9월까지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2월 한화엔진을 품었다.한화임팩트가 선박용 저속엔진 세계 2위 기업인 HSD엔진을 2269억 원에 인수하고 최대주주(32.77%) 지위를 확보했다.한화그룹 내 조선업 밸류체인을 갖추고 선박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엔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였다.

한화엔진은 한화그룹 편입 이전인 지난 2022년 창원 조립 1공장을 증설했다.이듬해 1공장의 추가 증설뿐 아니라 3-1·2공장의 연산 능력도 키웠다.이후 공장은 조선업 호황과 맞물려 사실상 풀 가동 수준이다.지난해 3분기 기준 평균 가동률은 98.5%다.

늘어난 수주 물량을 제 때 공급하고 추가 수주를 위해서는 추가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지난해 기준 수주잔고는 3조 3841억 원으로 전년(2조 5473억 원) 대비 32.9% 증가했다.신규 수주 물량은 1조 6490억 원으로 1년 전(1조 2441억원)과 비교해 32.5% 늘었다.그룹사인 한화오션(042660)뿐 아니라 삼성중공업(010140)과 중국 조선사로부터 일감을 대폭 확보했다.2024년 기준 선박엔진 수주 잔고의 업체별 비중은 △삼성중공업 37% △한화오션 30% △중국 조선사 33%다.

(한화엔진 제공)

한화엔진 투자의 원동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있다.지난해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30억 원으로 1년 전(1028억 원) 대비 29.3% 늘었다.순현금은 656억 원이다.즉 회사가 차입금을 갚아도 현금이 남는다는 것이다.지난 2023년 순차입금 899억 원에서 1년 만에 반전을 이뤄냈다.

이는 조선업 슈퍼사이클 덕분이다.지난해 한화엔진의 매출은 1조 2022억 원으로 전년(8543억 원) 대비 40.7% 증가했다.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특히 수익성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영업이익은 715억 원으로 1년 전(87억 원) 대비 무려 721.8% 급증했다.

증권업계에선 넉넉한 수주잔고가 중장기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3조원 넘는 수주잔고는 지난해 매출과 단순히 비교하면 약 3년 치 물량이다.지난달 아시아 기업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총 7128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일감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엔진의 올해 총 신규 수주 금액은 1조 7500억 원으로 추정했다.연말 수주 잔고 예상치는 3조 7030억 원이다.

한화엔진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이후 지속해서 1조 이상의 수주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며 "작년 수주는 LNG선·컨테이너선 수요 증가에 따라 확대됐고,염제 룰렛올해도 전년 실적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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