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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웨스턴디지털,메모리 사업부 분리 상장
"기업가치 명확"…키오시아 합병 가능성 주목
낸드 업계 재편 기대감 크지만…난관 예상돼
28일 업계에 따르면 WDC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플래시 사업부를 '샌디스크 코퍼레이션'으로 분리,미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HDD(하드디스크) 사업과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모두 갖고 있는 복합기업 WDC는 그동안 수차례 키오시아와 합병을 추진해왔으나,토토 레모나낸드 업황 침체와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 메모리 사업부를 따로 떼내 기업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명확해진 만큼 합병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는 일각의 평가가 나온다.
샌디스크의 시가총액은 70억 달러 수준으로 키오시아 홀딩스의 80% 수준이다.또 샌디스크 CEO로 WDC에서 통합 협상을 주도했던 데이비드 게클러 전 웨스턴디지털 CEO가 선임된 점도 합병 논의가 재개될지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다.
두 회사를 향한 합병 가능성은 해마다 공급 과잉 우려를 겪는 낸드 업계의 재편 기대감과도 무관하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낸드 업체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5.2%,SK하이닉스 20.6%,키오시아 15.1%,마이크론 14.2%,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10.7% 등 5개 이상의 업체들의 의미 있는 규모의 점유율을 확보한 경쟁 시장이다.
시장 참여 업체 수도 많아 생산 전략을 짜기 힘든 상황인데,여전히 전통적인 데이터 저장 매체인 하드디스크와도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만일 합병으로 인해 업체 수가 줄어들면,생산량을 조절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공산이 커진다.현재 D램 업계는 주요 3개 업체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시장의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인수합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키오시아와 샌디스크의 합병이 성사되려면 SK하이닉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미국 베인캐피털그룹이 주도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 지분 19%인 2660억엔(2조6000억원)을 투자해 키오시아에 간접 투자를 해놓은 상태다.SK하이닉스는 이와 별도로 전환사채 1290억엔(1조30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양사가 합쳐진다면 시장점유율은 단순 합산 시 25.8%로,SK하이닉스를 제치고 업계 2위에 오르게 된다.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2023년 합병 추진 때도 합병에 동의하지 않았고,재추진하더라도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 반도체가 국가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한 상황에서 경쟁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넘기 힘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마카오 의 수도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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