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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코인 해외사이트 유니88228);padding-left: 20px; padding-right: 20px;">전 세계서 4000억 투자 유치‘아모지’
지난해 하반기 해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뉴스가 있었다.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 선박‘NH3 크라켄’이 미국 뉴욕 허드슨강을 항해한 것.이 배가 주목받는 이유는 종전 내연기관 엔진 특유의 연기나 매연이 없다는 점이다.액체 상태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한 후 분리된 수소를 연료전지에 주입,이 전력을 바탕으로 배가 움직이는 원리이기 때문이다.암모니아 기반 전력 시스템,일명‘크래킹(Cracking)’기술 덕분이다.이 기술은 2021년 드론(5㎾),카지노 습격 핵2022년 농업용 트랙터(100㎾),2023년 대형 트럭(300㎾) 등 선박보다는 작은 운송수단 실험에서 이미 성공을 거두었다.당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무탄소 운송수단 등장의 서막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런 찬사 덕에 우주선을 만드는 아마존,대형 선박을 만드는 삼성중공업,신재생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아람코·SK이노베이션 등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와 기술 제휴 요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후문이다.올해 1월에는 아람코벤처스와 SV인베스트먼트가 투자 라운드를 공동 주도한 가운데 호주 광산기업 BHP,카지노 온라인 블랙잭한화투자증권,AFW파트너스,퀀텀벤처스코리아,키보인베스트,서울투자파트너스 등이 5600만달러(약 802억원)를 추가로 투자,누적 투자 유치 금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MIT 출신 4명이 창업
아모지는 우성훈 대표(CEO)를 비롯해 조영석 COO(전 CTO),김현호 VP(혁신 담당),최종원 VP(설비 담당) 등 MIT 박사 과정에서 만난 이들이 의기투합해 창업한 회사다.회사명 아모지는 암모니아(Ammonia)와 에너지(Energy)를 결합한 단어다.이들이 처음부터 창업을 목표로 했던 건 아니다.서로의 연구 경험을 공유하다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2020년 가을 우 대표 제안으로 창업 논의가 시작됐고,2021년 2월 첫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하지만 기술적으로 엄밀하게 따지면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해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아모지 등장 이전까지 암모니아는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지만 이를 수소처럼 실질적인 에너지원으로 변환하는 기술이 부족했다.
아모지는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는 크래킹 기술을 성공시킴으로써 차별화했다.
수소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저장과 운송이 어렵다는 사실이다.수소는 극저온(-253℃)에서 액화돼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반면 암모니아는 비교적 상온에 가까운 -33℃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또 일찌감치 다양한 곳에 활용되다 보니 이미 전 세계 주요 항구,거점 지역에 100년 이상 가동되고 있는 저장소도 많다.인프라가 넉넉하다는 의미다.이 때문에 암모니아는 차세대 수소 저장·운반체로 주목받고 있다.
아모지 등장 이전에도 크래킹 기술이 있긴 했다.그런데 암모니아를 실시간으로 크래킹해 수소를 생성하고 이를 즉각 연료전지나 엔진에 공급하는 방식은 아모지가 세계 최초다.아모지는 이 기술 기반으로 전기로 변환하는 파워팩을 개발,글로벌 발전소,친환경 선박 기업 등에 기술 이전·판매·유지 보수하며 돈을 버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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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에너지 운송·저장 우위
암모니아,더 정확하게 말하면‘암모니아 추출 수소’기술은 종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됐다.종전 신재생에너지는 친환경적이지만 항상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늘 발목을 잡았다.예를 들어 태양광은 햇빛이 있는 낮 동안만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풍력은 바람이 강해야만 전력을 만들 수 있는 식이다.이때 환경에 따라 생산량이 들쭉날쭉해지는‘간헐성’문제가 발생한다.더불어 송배전망이 충분하지 않아 멀리서 생산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어렵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두는 기술이 추가로 필요하다.그래서 대형 에너지저장시설(ESS)을 개발해야 하는 숙제가 생긴다.반면 남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면 수소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암모니아로 변환해놓으면 저장,장거리 운송 문제가 상대적으로 쉽게 풀린다.
우성훈 대표는 “암모니아는 기존 내연기관과 비교해 움직이는 기계나 부품이 없기 때문에 내구성이 뛰어나며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탄소세·환경 규제가 강화되는데 암모니아 연료는 2030년 이후 가장 경제적인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소개했다.
참고로 수소 수요는 2030년 1억t,2050년에는 5억50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Hydrogen Council 자료)된다.그만큼 암모니아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운송 산업도 급격한 성장이 전망된다.
상용화 어디까지 왔나
2026년 선박·발전소부터
현재 한국,일본,유럽을 중심으로 암모니아 기반 연료를 활용한 친환경 선박,발전소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국내에서는 여수항을 포함한 주요 항구에서 암모니아 벙커링 프로젝트(선박 연료 보급 인프라)가 추진되고 있으며 정부 차원 정책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국제적으로도 2030년까지 1억5000만t 이상 암모니아 추가 생산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암모니아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아모지는 선박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미국 뉴욕주에서 자체적으로 900㎾h의 전력을 생성해 장거리 운송을 하는 대형 트럭 주행 시험에도 성공하며 다양한 분야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더불어 최근 판교 테크노밸리에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SK이노베이션,삼성중공업,HD현대,한화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 대표는 “한국은 세계 3대 조선소를 보유한 국가로,해양 기술 혁신과 친환경 선박 개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국에서 친환경 선박,발전소 적용을 위한 실증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침 정책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2024년 한국은 세계 최초로 청정 수소 생산 표준(CHPS)에 따른 수소,암모니아 기반 전력 생산 경매를 시행했고 최근 분산에너지법을 제정,친환경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모지는 다양한 실증 작업을 토대로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박뿐 아니라 발전,운송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암모니아가 주요 연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전 세계적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기술로 세상을 바꿔나가고 싶다.”
우성훈 대표의 포부다.
[박수호 기자 ]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8호 (2025.02.26~2025.03.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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