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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파크골프'가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는데,축구 토토 언더 오버 뜻파크골프장을 놓고 갈등을 빚는 경우도 그만큼 늘었습니다.골프장을 사유화한다,텃세를 부린다며 다투다가 경찰이 출동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밀착카메라 이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파크골프.

전국 동호회 회원이 2020년 4만5000명에서 작년 18만4000명으로 4배가 될 정돕니다.

[파크골프 동호회원 : 한 게임 하면 36홀 도는데 한 6천보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그럼 채는 이거 하나면 돼요?} 네.{아,이게 편한 거구나.} 네,리치 마작 핵이거 하나랑 공 하나.]

폭발적인 인기 때문에 문제도 있습니다.

[파크골프 동호회원 : 구장이 많으면 상관이 없지만,구장이 없으니까 문제지.사람은 많고.사람이 너무 많아요.]

몇 달 전 경남 거창군청에 올라온 민원글.

"공공시설인데 특정 동호회가 전용 시설인양 주요 시간대에 사용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거창군 공공 파크골프장에서 만난 동호회원들에게 이런 분위기를 물었습니다.

[파크골프 동호회원/경남 거창군 : 그건 우리만 그런 게 아니고.그 사람들도 나름대로 자기 사비를 털어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외부인이 '무료다.어쩌고' 막 그러고 있으면요.예를 들어서 여름 되면 청소라든지 잔디를 깎는다든지 이런 거 전부 다 자체적으로 한다 아닙니까?군에서 어찌 관리를 다 할 거예요?]

지난해 10월에는 경찰차가 출동할 정도로 회원과 비회원간 시비가 붙었다고 합니다.

[파크골프 동호회원/경남 거창군 : 이게 뭐 너희 거냐?결론적으로 국가의 것인데 왜 그렇게 하느냐.이런 식으로 서로 오해가 있었던 문제예요.]

[파크골프 동호회원/경남 거창군 : 상당히 서로 감정이 격앙돼서 고성이 오가고 폭력 사태 직전까지 가서…]

상당히 이제 서로 감정이 격앙돼서 고성이 오가고 폭력 사태 직전까지 가서 지자체는 '과도한 주인의식'이라고 보고,어쩌다 도박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거창군청 관계자 : 주인의식이 좀 세더라고요.강하더라고요.공공재는 주인의식이 있으면 안 되는 직영을 하는 시설인데,그래서 우리가 개방 시간하고 이런 것을 의무적으로 만들어 놓으려고 준비하고 있거든요.]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경북 김천시 감천변에 있는 파크 골프장인데요.

지금 낮인데도 체감 온도가 영하 6도인데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파크 골프를 즐기는모습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사람들의 파크골프채 마다 노란색 스티커 붙어있습니다.

첫해에 가입비 포함 13만원,슬롯 롤링이듬해부터 3만원씩 연회비를 낸 회원들에게만 주는 스티커입니다.

일부 회원들이 이 스티커가 없는 사람들의 시설 이용을 방해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동호회원/경북 김천시 : 아저씨들이 '어디서 왔노' 이리 묻고 (스티커 없으면) '여기서 치면 안됩니다' 이런 식으로…]

마침 이날 노란색 스티커가 없는 파크골프장 이용자를 만났습니다.

[파크골프장 이용자/경북 김천시 : {약간 눈치 주는 사람도 있어요?} 조금은 그런 게 있어요.그냥 이런 거 없이,회원가입 없이 다 이용할 수 있는 거로 가면 좋죠.]

김천시는 JTBC에 "회원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김천시민이면 누구나 사용가능한 시설"이라며 "회원 등록 후 출입하라는 협회의 현수막도 철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주시에서도 과거 비슷한 텃세 논란이 있었습니다.

여기 보시면 이 구장은 공공 체육시설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라고 붙어 있고요.

다른 사람의 운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업무 방해로 조치가 될 수 있다라면서 전주시청에서 이렇게 현수막을 붙여놓은 걸 볼 수가 있습니다.

전주시는 사유화 논란을 막기 위해 관내 파크골프장 운영권을 전주시설공단으로 넘기고 유료화 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이렇게 장비가 간단하고 또 접근성이 좋아서 빠르게 생활 스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파크골프.

몸과 마음 건강하자고 하는 운동인데 서로 얼굴 붉히고 갈등 일으켜서 될까요?운동을 하는 사람도 또 시설을 관리하는 지자체도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작가 유승민 / VJ 장준석 / 영상편집 김영선 / 취재지원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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