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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28일,한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폭락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예고한 관세를 강행할 의사를 보이면서 세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부각됐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위주로 투매가 나오면서 폭락한 여파를 투심이 악화했다"며 "도쿄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관련 종목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고 짚었다.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드반테스트가 8.78% 폭락했고,소프트뱅크그룹(-6.07%),도쿄일렉트론(-4.45%) 등 기술주가 크게 하락했다.
한동안 유지되던 닛케이지수 박스권(3만8000~4만) 하단이 뚫리면서 당분간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진다.마츠이 증권의 쿠보타 토모이치로 시니어 마켓 애널리스트는 "3만8000엔이 깨진 상태에서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이 다음 하단 지지선은 3만5800엔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다케오 카마이 CLSA증권 서비스집행 책임은 "(지속된 약세로) 지수가 하한선까지 밀리자,바카라 게임 룰매수에 나섰던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어쩔 수 없이 손절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도 크게 떨어졌다.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98% 빠진 3320.90을,홍콩 항셍지수는 3.28% 급락한 2만2941.32를 각각 나타냈다.대만 자취안 지수도 1.49% 하락한 2만3053.18을 기록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예고한 대로 3월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시행하고,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적었다.또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도 예정대로 4월 2일에 부과하겠다"고 다시금 강조했다.이는 그 하루 전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 달가량 추가로 미룰 수 있음을 시사한 것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의 '확인 사살' 발언에 뉴욕증시도 급락했다.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5% 빠진 4만3239.50을,포커 플러시 순위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9% 하락한 5861.57,나스닥 종합지수는 2.78% 폭락한 1만8544.42로 각각 장을 마쳤다.앞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높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실적을 공개해 실망 매물이 나온 데에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더해져 투심이 악화했다.관세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경제 성장 우려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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