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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속보=김진하 양양군수 주민소환투표(본보 27일자 1면 보도 등)가 끝나며 이제는 찬반으로 나뉜 지역 민심을 하루 빨리 봉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실시된 김진하 양양군수의 주민소환투표는 271표가 모자라 투표함 개봉 없이 종료됐다.
김 군수의 주민소환투표는 지난해 9월 김 군수가 여성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시작됐다.지역에서 처음 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이뤄지며 투표가 치러지는 당일까지 김 군수의 퇴진을 요구하는 측과 김 군수를 옹호하는 측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는 주민소환투표가 끝난 만큼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해 분열을 끝내고 화합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양양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설악산오색케이블카와 친환경스마트육상연어양식단지 등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김 군수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양양읍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각종 위법행위로 구속되고 전국적으로 양양군 망신을 시킨 김진하 군수는 군수직을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주민 이모씨는 “군수의 지저분한 짓이 발각되지 않았다면 어디까지 더 나쁜 짓을 했을 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많은 주민들도 같은 뜻 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군수를 옹호하는 주장도 많다.군청의 한 직원은 “아직까지 법적 다툼이 진행중이고 민원인 여성도 함께 구속된 상황”이라며 “주민소환투표까지 갈 상황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영업에 종사하는 한 시민은 “주민소환투표로 오히려 주민들이 반으로 갈리고 어수선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군수의 대응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도 나온다.지역의 한 단체장은 “금품 수수 의혹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을 때 해명하고 대응했다면 주민소환투표와 구속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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