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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산불 중 절반이 봄철에 발생
농촌서는 영농 부산물 소각이 잦아
건조한 대기와 바람에 화재 순식간
대응 힘들어 고령층은 목숨 잃기도

2월26일 경기 포천시 선단동 있는 한 공터에서 70대 남성이 나뭇가지 등을 태우다 불이 나 목숨을 잃었다.포천소방서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농촌에서 두렁에 불을 놓거나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큰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기 시작하면 대응이나 대피가 쉽지 않아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발생한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2024년 발생한 산불은 한 해 평균 546건이다.이 가운데 봄철인 3월과 4월에만 전체 46%인 251건의 산불이 났다.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37%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쓰레기 소각 15% ▲논·밭두렁 소각 13% 등의 순이었다.

봄철은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특히 농촌에서는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농 부산물과 쓰레기 등을 소각하는 사람이 많다.이들은 바람이 적은 날 야외에서 적당량의 쓰레기를 태우면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포커 인 포지션봄철 날씨는 변덕이 심해 갑작스럽게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이 번질 수 있다.

무엇보다 불이 번지면 대응이 쉽지 않다.삽시간에 번져나가는 불에 당황하게 되고,피망 포커 칩 쿠폰불을 끄려다가 화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2월26일 경기 포천시 선단동 있는 한 공터에서 불이 나면서 70대 남성 A씨가 사망했다.당시 A씨는 텃밭 옆에서 나뭇가지 등을 태우다 불이 나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1월24일 전남 담양군에서는 80대 여성 B씨가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인근 순식간에 번지자 대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산불이 나면 방화 의도가 없었더라도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다.무단 소각 행위 자체만으로 과태료를 낼 수 있으며 산림으로부터 100ｍ 이내 소각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무엇보다 봄철 두렁 태우기는 농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논·밭두렁 소각은 1960∼1970년대에 큰 피해를 주던 애멸구와 끝동매미충을 박멸하려고 장려한 해충 방제 방안이었다.하지만 현채 품종 개량으로 애멸구 등 해충이 발생해도 농작물에는 별 피해가 없다.오히려 두렁을 태우면 해충과 함께 거미 등 해충의 천적이 죽어 득보다 실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농촌에서는 수십년간 소각을 하며 한 번도 산불을 낸 적이 없다고 자신하는 분들이 많은데,갑자기 들불이 나면 대피나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연기와 불꽃에 휩싸여 순식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며 소각 행위 금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