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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0% vs.세종 8%,교육감 이념 따라 교육 격차 벌어지나?
새 학기부터 도입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교육 현장에서‘찬반 대립’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전국 AI 교과서 채택률이 지역별로 최대 12배까지 차이나며,보수·진보 교육감이 이끄는 지역 간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디지털 학습 혁신’이라는 취지로 시작된 AI 교과서가 정책이 아닌 정치 논리에 좌우되면서 교육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교육감 성향 따라 극명하게 갈린 AI 교과서 채택률
2일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AI 교과서 선정 현황’자료에 따르면,전국 1만 1,921개 학교 중 3,857곳(32.4%)이 AI 교과서를 채택했거나 채택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역별로 극심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구는 AI 교과서를 100% 채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세종은 8%로 가장 낮았습니다.이어 전남(9%),경남(10%),광주(12%),울산(15%) 등이 AI 교과서 채택률이 저조한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강원(49%),메이저사이트 제로사이트충북·경북(45%),경기(44%),제주(41%) 등은 비교적 높은 채택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교육감의 정치 성향에 따라 AI 교과서 도입률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보수 성향 교육감이 있는 8개 지역의 평균 채택률은 47.4%인 반면,진보 성향 교육감이 이끄는 9개 지역의 평균 채택률은 16%에 불과했다고 봤습니다‘AI 교육의 필요성’이라는 동일한 이슈를 두고도 정책적 방향성이 극단적으로 나뉜 셈입니다.
■‘교육자료’로 격하된 AI 교과서,선택 여부도 교육감 손에?
AI 교과서는 원래 초등학교 3~4학년,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서 활용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디지털 과몰입’문제와‘예산 부족’등의 논란이 불거지며,지난해 말 국회에서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법 개정으로 인해 AI 교과서의 도입 여부는 교육청이 아닌 개별 학교장의 결정에 맡겨졌습니다.
하지만 실상은‘학교장의 자율성’이 아니라,지역 교육청의 정책 방향에 따라 채택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보수 성향 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는 적극적으로 AI 교과서 도입을 지원하는 반면,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는 도입을 소극적으로 검토하거나 사실상 배제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제주는 AI 교과서 도입‘속도전.선도학교 지정까지
이런 가운데,제주도교육청은 AI 교과서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제주의 경우 지난달 21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전체 초·중·고 189개 교 중 100개 교(52.9%)가 AI 교과서를 활용하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AI 기반 맞춤형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선도학교’28개 교와‘연구학교’2개 교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으로 또한,탐라교육원과 제주융합과학연구원 주관으로 AI 교과서 관련 연수를 확대하고,디지털 기반 수업 연구를 위한 교사 동아리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중학교 1학년 신입생에게‘드림 노트북’6,588대를 보급하고,초등학교 5~6학년에게 태블릿PC 1만 302대를 추가 지급하는 등 하드웨어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학교 유선 인터넷망 속도를 10Gbps로 끌어올리고,6G 무선망 구축 사업도 확대 추진 중입니다.
■ AI 교과서,교육의 미래인가 정치적 논란의 도구인가
AI 교과서는 학생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교사에게 학습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교육 혁신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육계 내부에서는 AI 교과서가‘디지털 학습의 미래’가 아닌‘정치적 논쟁의 장’이 되어버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교육의 디지털 전환은 결국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현재와 같은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AI 교과서 도입이 좌우된다면,교육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교육이 정치적 프레임에 갇히는 순간,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학생들”이라며,“AI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은‘도입한다 안 한다’라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무료 슬롯 게임을 플레이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성을 결정할 문제라는 점에서 더 깊은 논의와 균형 잡힌 정책이 요구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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