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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안덕근 산업부 장관 방미… 미국 새 파트너 면면 보니

미국 통상 라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로이터·AP·AFP 연합뉴스
지난 26일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시작으로‘카운터파트’들과 잇따라 만났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후 우리나라 장관급으로는 첫 방미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칼날이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를 정조준하는 상황에서‘트럼프발 관세 전쟁’대응에 나선 것이다.지난해 1월부터 산업부 장관을 맡은 안 장관으로선 정책 방향이 크게 다른 민주당과 공화당 정부를 잇달아 상대하는 셈이다.상무부,에너지부,USTR(미 무역대표부)은 국내 경제·산업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미 정부 부처로 꼽힌다.바이든 정부 땐 재닛 옐런 장관의 재무부와 함께 정치인·관료 출신 여성 장관들이 나란히 이끌며 이른바‘역사적 내각‘양성 평등 내각’이라 불렸지만,트럼프 2기에선 기업인 또는 군인 출신‘터프가이‘마초’성향의 인사들이 자리를 대신하면서 성별은 물론 정책 방향과 성향,경력 등이 180도 바뀌었다.바이든 정부와 트럼프 2기 정부 변화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란 평가도 나온다.

그래픽=김성규
트럼프 2기에서 안 장관이 상대해야 하는 각료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팰리스 스테이션 카지노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로하이 도박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등이다.월가 출신 억만장자 러트닉 장관은 지난 21일 국내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10억달러(약 1조4500억원)’를 현지 투자하라고 할 정도로 직설적인 인물이라는 평이다.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본 관료나 외교관 출신과는 느낌이 전혀 다르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하버퍼드대 출신으로 고2 때와 대학 입학 직후 어머니와 아버지가 잇따라 세상을 떠나며 형편이 어려워진 탓에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마쳤다.졸업 후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에 입사,만 29세에 CEO(최고경영자)에 오를 정도로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2001년 9·11 당시엔 동생과 친구를 비롯해 임직원 658명을 잃었지만,회사를 재건했을 정도로 산전수전을 겪었다.이와 달리 전임인 지나 러몬도 전 장관은 하버드와 옥스퍼드,예일 로스쿨을 나와 벤처캐피털리스트(VC),로드아일랜드주 재무장관,로드아일랜드주 첫 여성 주지사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중도적 기술 관료’라는 평가를 받으며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러몬도 전 장관과 러트닉 장관은 관세와 보조금과 같은 정책 방향은 물론,걸어온 길도 크게 다른 셈이다.

산업 장관,헤리티지 재단 회장 만나 - 미국을 찾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현지 시각) 워싱턴DC 헤리티지 재단에서 케빈 로버츠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셰일 기술 업체인 리버티에너지의 창업자로 친(親)화석연료주의자인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도 전임 제니퍼 그랜홈 장관과는 정반대다.MIT(매사추세츠 공과대) 출신으로 자신을‘기술 덕후(tech nerd) 기업가’라 부르는 라이트 장관은 2019년엔 셰일 시추에 사용하는 수압 파쇄법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해당 작업에 쓰이는 용액을 마셔 무해함을 입증하기도 했다.반면 그랜홈 전 장관은 변호사 출신 정치인으로 UC버클리 정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문과생’출신이다.연방 검사와 미시간주 법무장관,미시간주 최초 여성 주지사로 이어지는 코스를 밟았다.주지사 임기 후에는 UC버클리 에너지·기후 연구소에서 청정에너지와 경제 정책에 대해 연구했을 정도로 라이트 장관과는 대척점에 있다.

26일 상원 인준을 받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트럼프 1기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수제자’다.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개정에 참여하고,우리나라와 한미 FTA 재협상에도 초기에 관여했다.공군 법무관으로 튀르키예와 이라크에서 복무하기도 했다.40대 중반 백인 남성으로,픽셀 포커 디펜스 apk미국 역사상 첫 아시아계 및 유색인종 USTR 대표를 맡았던 캐서린 타이 전 대표와는 USTR 경력을 빼면 많은 면에서 다르다는 평가다.그리어 대표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실용주의적이고 노동·환경 등에서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타이 전 대표와는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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