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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도미노.소비자는 한숨,기업은 “원가 압박”
식탁 물가가 끝없이 오르고 있습니다.3월 들어 빵,경마이기는법커피,맥주,아이스크림 등 주요 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먹는 것마저 사치가 되는 시대’라는 탄식이 쏟아지는 가운데,기업들은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라며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빵부터 커피까지”.멈추지 않는 물가 파고
2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1일부터 빵과 케이크 110여 종 가격을 평균 5% 인상했습니다.이에 따라 우유식빵 제품이 3,600원,단팥빵 제품도 1,9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올랐습니다.
고구마 재료로 만든 케이크도 3만 원에서 3만 1,000원으로 1,000원 인상됐습니다.
지난달에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이 빵 가격을 평균 6% 올리며 물가 상승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커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배스킨라빈스의 경우 4일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을 400원 인상합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 더벤티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벤티 사이즈)를 200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앞서 스타벅스,할리스,폴 바셋이 1월 가격을 인상했고,파스쿠찌와 컴포즈커피도 지난달 가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 “맥주·음료·아이스크림까지”‘가격 상승’릴레이
주류 업계도 가격 인상에 가세했습니다.롯데아사히주류가 1일 캔(500㎖) 제품을 4,900원으로 400원 올렸고 병(640㎖) 제품은 900원 인상하면서 5,400원이 됐습니다.
빙그레도 각종 아이스크림과 일부 음료 가격을 200~300원 수준 올렸고,웅진식품도 500㎖ 일부 차음료 제품을 10% 인상했습니다.자연은 시리즈 등 9.3% 가격이 올랐습니다.
■ 정부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도.기업 “불가피” 입장
정부는 연일 물가 관리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식품업계 대표들과 만나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니 가격 인상은 신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고,박범수 차관도 지난달 외식업계 간담회에서 “수익이 줄어 가격을 올리면 소비가 위축돼 결국 외식업계 전체가 불황의 늪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하는 상황입니다.
원두,코코아 등 수입 식재료 가격이 급등한 데다,원·달러 환율 상승에 원가 부담이 커진 게 주 요인으로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뿐만 아니라 포장재,전화인증 없는 토토물류비,에너지 비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더는 가격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소비자 불만 폭발”.기업들 물가 상승 틈타,이윤 극대화?
소비자단체들은 식품업계가‘어쩔 수 없는 인상’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을 이용해 이윤을 극대화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소비자단체에서는,기업들이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혹 물가 상승 흐름에 편승하는 측면이 없나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주문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원가 부담 때문이라면서도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는 게 아니냐”,“가격은 올리면서 품질은 그대로” 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먹는 것까지 사치품 되나”.자칫 소비 위축‘악순환’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습니다.
특히 식료품과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디올 토토이는 다시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실정입니다.
소비자 A(42)씨는 “빵 한 개,커피 한 잔도 부담되는 시대가 올 줄 몰랐다”라며 “이러다 정말 제대로 챙겨 먹는 걸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연쇄 가격 인상이 결국 소비 위축과 경제 불황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라면서,“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향후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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