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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영국 블레넘궁에서 도난당한‘황금 변기’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폭등한 금값으로 도난품의 가치도 급상승했지만,장물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블레넘궁에 설치된 황금 변기는 2019년 9월 14일 새벽 5인조 절도단에 의해 도난당했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블레넘궁은 2차 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 경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절도범 중 일부는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 재판에서 검찰 측은 “480만 파운드(약 87억1000만원)의 가치가 있는 황금 변기가 불과 5분 만에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 작품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며 “이들이 금을 잘게 쪼개 판매해 회수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절도범 중 세 명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메시지,토토 스포츠 디시음성 메모,레볼루션 토토캡처 사진 등을 통해 이들이 훔친 금 가운데 약 20㎏을 ㎏당 2만5632파운드(약 4600만원) 가격으로 협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런던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던 A씨도 있었으며,그는 금 1㎏을 팔 때마다 약 3000파운드(약 540만원)의 이익을 내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아메리카(America)’라는 제목의‘황금 변기’는 이탈리아의 설치 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으로,블레넘궁에서 열린 미술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중 하나였다.작품에 사용된 금은 18k다.빈부 격차를 꼬집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그는 작품에’99%를 위한 1%의 예술’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황금 변기의 무게는 98㎏이다.검찰에 따르면 도난 당시 금 시세로는 280만 파운드(약 50억8000만원)였다.이후 금 가격이 폭등해 가치가 70% 이상 오른 상태라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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