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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8일 일정 소화… 상무부·DOE 장관 면담 조율
美 수요 있는 협력 방안 먼저 제시할 듯
러트닉 상무부 장관 韓 민간 사절단에 “10억달러 투자” 요구
공식 취임 전 USTR 대표는 정인교 통상본부장이 면담 추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셉 윤(Joseph Yun) 주한미국대사 대리와 면담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정부와 관세 조치 등을 완화할 통상 협상에 나서기 위해 26일부터 방미(訪美)길에 오른다.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조선 협력,에너지 수입·대미 투자 확대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할 전망이다.
정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DOE) 장관 등과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28일까지의 방미 일정에서 정부는 미국이 수요를 드러낸 분야에서 먼저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바카라 입플 사이트이를 토대로 관세 협상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산업부는 산업·무역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인 상무부,무역대표부(USTR) 등의 장관·대표 자리가 공백인 상황에서 고위급 인사 접촉에 한계를 겪어 왔다.그러다 미 관세 조치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되고,지난 21일(현지시각) 러트닉 장관이 취임하자 서둘러 방미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최근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민간 사절단에 최소 10억달러 대미 투자를 언급하며 뉴스가 된 적이 있다.안 장관이 러트닉 장관과의 면담을 조율하고 있는 만큼,산업부는 민간 사절단과 협의해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언급한‘선박 유지·보수·정비(MRO) 등 조선업 협력’방안도 주요 협상 카드로 거론된다.정부는 지난달 한미 조선협력 위한 범부처 테스크포스(TF)를 설립하고 한미 협력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TF가 출범 후 현재까지 미국이 원하는 협력 분야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던 만큼,안 장관이 미국 고위급 면담을 통해 이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트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에너지 수입 확대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660억달러를 기록한 상태다.다만 에너지부는 무역 조치와 관련성이 낮은 만큼,직접적인 관세 협상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 산업부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카지노 경찰반도체 등으로 관세 범위를 확대하고,미국의 무역 적자국에 대해서는 비관세 장벽을 고려한‘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또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도 시사해 왔다.
안 장관은 관세 정책 외에도 IRA에 따른 반도체 분야 투자 보조금 유지 등을 미국에 요구할 전망이다.배터리 분야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관련 협의는 최중경 국제투자협력대사가 주로 맡는다.최 대사는 오는 28일부터 보름간 미시간·오하이오·테네시·애리조나·켄터키·조지아·인디애나주 등 미국 7개 주를 방문해 주지사 등 면담 일정을 소화한다.해당 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3사가 공장을 설립하는 등 투자한 곳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러트닉 장관,라이트 장관 등과의 면담 일정·아젠다는 아직 조율 중“이라며 “공식적으로 임명되지 않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와의 협상은 안 장관 대신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추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