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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기술에 미래 달렸다” 선제작 투자 고삐
3300억원 규모 지분 교환
양자컴퓨팅과 AI 융합 전략
기술·상품 개발 위한 협력도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의 이온트랩 기술.아이온큐 제공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의 지분 약 3.1%를 확보했다.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2021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이름을 날린’곳이다.업계에선 미래 산업의‘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양자산업에서 SK텔레콤이 새로운 전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적 양자컴 기업과 한 배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스위스 양자암호업체 아이디퀀티크(IDQ) 지분 전량(약 50%)을 아이온큐 지분과 교환한다고 27일 발표했다.지분 교환 규모는 총 33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확보하게 되는 아이온큐 지분은 약 3.1%로 추정되고 있다.SK텔레콤은 이날 아이온큐와 AI 및 양자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아이온큐는 글로벌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꼽히는 기업이다‘인공지능(AI) 산업 판도를 바꿀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양자컴퓨터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몬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힘을 합쳐 2015년 설립했다.전하를 띈 원자인 이온을 전기장으로 가두고 레이저로 제어하는 이온트랩 기술을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62억2100만달러(약 9조원)에 달한다.

국내 통신사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양자컴퓨터 기업 지분을 확보하고 동맹을 맺은 것은 이례적이다.국내에선 현대차그룹이 2021년 아이온큐에 71억원을 투자하면서 협력 관계를 구축한 적이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지분 교환을 계기로 아이온큐와 밀접한 사업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회사 관계자는 “단순 지분 교환을 넘어 양사의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양자컴퓨터 기반 초고도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에이닷’과‘에스터’등 개인형 AI 비서나 AI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하는 AI 기술과 양자키분배(QKD),라이브 바카라 위너양자내성암호(PQC) 등 양자암호 기술을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팅 기술과 결합하면서 AI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AI 발전 위해 투자 지속”

SK텔레콤은 AI 사업 경쟁력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연산할 수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양자컴퓨터를 AI에 활용하면 기존보다 작은 전략을 사용하면서도 훨씬 빠르게 최적화된 AI 기술 및 서비스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일찌감치 양자기술을 주목하고 관련 투자를 이어왔다.2011년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를 설립하고 연구에 뛰어들었다.2018년에는 당시 세계 1위 양자보안기업이던 IDQ를 인수해,sns 마케팅 사이트사내 양자기술연구소를 IDQ로 통합했다.하지만 IDQ가 집중했던 QKD 기술을 둘러싼 보안 취약성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관련 지분율을 줄여왔다.2022년 69.3%에서 2023년 56.9%로 줄인 데 이어 이번에는 지분 전량을 아이온큐에 넘겼다.

이번 지분 교환은 아이온큐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이온큐는 양자컴퓨팅을 넘어 양자보안 솔루션을 결합해 보안 및 네트워킹 분야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입장에선‘떠오르는 강자’아이온큐와 협력 물꼬를 트는 굉장한 기회를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IDQ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내는 것은 아니라는 게 SK텔레콤과 SK스퀘어 측 설명이다.이후에도 양자암호 통신분야에서 IDQ와 기술 및 상품 개발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SK텔레콤 경영진은 양자기술 투자에는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양자 기술은 AI 발전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라며 “앞으로도 AI 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