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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 하위 20%,월 소득 121만원
근로·사업소득 4.3%·7.9% 감소
지출 전년比 6.3% 늘어 156만원

고소득가구 월 소득 3.7% 늘어나
소비여력 늘었지만 지출은 줄여
양극화 지표는‘5.28배’소폭 개선

지난해 4분기에도 저소득층의 팍팍한 삶은 계속됐다.소득 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소비지출은 급증했다.벌어들인 돈은 적은데 고물가 영향으로 써야 할 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반면 소득 상위 20%의 소비지출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소비여력이 있는데도 지출을 줄인 셈이다.돈 있는 사람들마저 씀씀이를 줄이면서 내수 부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1인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521만5000원으로,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소득은 2023년 2분기(-0.8%) 이후로 6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시장에서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뉴시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근로소득은 324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고,사업소득은 109만1000원으로 5.5% 증가했다.이전소득 역시 5.6% 늘어난 70만9000원으로 조사됐다.다만,slot planet 카지노소비자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2.2%에 머물렀다.

소득이 늘어난 만큼 지출도 증가했다.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91만원으로 2.5% 증가했다.이 가운데 소비지출은 290만3000원,비소비지출은 100만8000원으로 각각 2.5%,2.8% 늘었다.소비지출은 2020년 4분기(-2.3%) 마지막 감소 이후 16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기간이다.

전체적으로 소득과 지출이 함께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소득 분위별로 다른 형태를 보였다.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1만3000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재산소득(25.8%)과 이전소득(7.8%)은 늘었지만 근로소득(-4.3%)과 사업소득(-7.9%)이 감소했다.특히 근로소득 감소는 4분기 기준으로 2019년(-6.2%) 이후 처음이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1분위에 고령 가구가 전년보다 많이 늘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노인 가구가 이번 조사 기간 1분위로 대거 유입되면서 근로소득을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1분위 가구의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6.3% 늘어난 156만2000원으로 집계됐다.소비 지출이 8.0% 늘어난 영향이다.소비지출을 품목별로 보면 주류·담배(17.3%),교육(16.7%),스피드 바카라 에볼루션의류·신발(16.6%)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소비가 늘었다.소비가 줄어든 품목은 통신(-3.1%)과 보건(-2.2%) 등이었다.1분위 가구는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아 월평균 34만9000원의 적자살림을 꾸려갔다.

반면 고소득 가구인 5분위 가구의 4분기 월평균 소득은 1119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각각 0.5%,9.8% 늘었다.이전소득도 6.4% 증가했다.재산소득은 1년 새 15.5% 늘면서 2023년 1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2024년 연간지출 포함)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이처럼 소득과 소비 여력이 늘었음에도 가계 지출은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소비지출(-0.3%)과 비소비지출(-0.8%)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소비지출 품목별로 보면 교통(-25.9%)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주류·담배(-12.9%),교육(-5.2%) 소비도 줄었다.

양극화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4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28배로 1년 전(5.30배)보다 하락했다.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뒤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는 지표다.통상적으로 배율이 작아진다는 것은 빈부 격차가 줄어든다는 것으로,분배의 개선을 의미한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작년 1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이다.다만 공식적인 소득분배 개선 여부는 가계금융복지조사(연간지표)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가계소득 증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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