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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761사건을 172건으로 병합수사
온라인·비대면 특성상 불가피한 중복수사 해소
사기수법 진화하고 수사망 피해 해외로
"사후대응은 한계,온라인은 가짜일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투자리딩방 사기를 집중단속해 1년 넘는 기간 동안 수천여명을 검거했다.하지만 투자리딩방 사건은 연애 사기와 결합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찰은 강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3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1년 5개월 간 '투자리딩방 특별단속'을 벌여 총 3300명(7232건)을 검거하는 등 중간성과를 26일 발표했다.이 중 734명은 구속됐다.
온라인·비대면 범죄 특성상 전국에 흩어진 사건을 모으는 병합 수사에도 성과를 냈다.2024년 투자리딩방 사건 7761건(피해자 1만4255명)을 172건으로 병합수사했고,웹 게임 디시이 가운데 27건은 총책 등 본범을 검거했다.
이를 위해 국수본은 지난해 3월 '투자리딩방 대응체계 고도화' 계획을 각 시도청에 하달하고,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투자리딩방 사건 범행 단서를 입력하는 기능 개발을 완료했다.병합 수사를 위해 동일성이 확인된 사건들은 시도청 형사기동대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사이버수사대에 집중수사를 지휘하도록 했다.이를 통해 △총책 △브로커 △법인·가상자산 재단 △전화상담실 운영자·상담원 등 본범을 검거했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원금 보장','고수익'을 앞세워 전화나 문자,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접근한 뒤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채는 범행이다.경찰은 2023년 9월부터 6개월간 특별단속을 실시한 이후 두 차례 단속기간을 연장해 오는 10월까지 진행 중이다.
이들의 사기 수법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가상자산 외에 태양열,부동산,카지노 시즌1 결말비상장주식 투자 등 다양한 사업을 범행 수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성적 호감을 쌓으며 접근하는 등 웹 기반 연애 사기와 결합하는 범행도 확인된다.경찰은 캄보디아,태국,필리핀 등 해외에 거점을 둔 범인들도 포착해 일부는 검거하고 일부는 추적 중이다.
경찰은 갈수록 수사망을 피하려는 해외 거점 조직이 늘고 있는 데다,범인을 검거해도 피해 회복이 어려워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국제사기방지연합(GASA)에 따르면 2023년 세계 피해액은 1조260억달러(약 1500조원)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5%에 달한다.경찰은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된 사건의 동일성 여부 분석을 고도화해 집중수사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과학기술을 사기에 접목하고 자금세탁을 전문화하는 등 관련 생태계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사후 대응보다는 예방이 우선돼야 한다"며 "수법이 정교해 경찰관도 피해를 보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해 온라인은 모든 게 가짜일 수 있다고 경각심을 가지는 등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주변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리딩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