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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거기는 우리가 올라왔던 에이 코스야!디 코스는 이쪽으로 가야 돼!” 상념에 잠겨 걸음을 옮기던 나는 아들의 외침에 정신을 차렸다.얼마 전까지도‘언제 도착해’를 연발하며 뒤따라오던 아들이 어느새 나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흐뭇했다.우리는 지난 한 주의 일상을 재잘재잘 곱씹으며 하룻밤 머무를 박지를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글·사진 박준형‘오늘도 아이와 산으로 갑니다’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