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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제품으로 틈새시장 노리는 중소형 업체들
중소형 화장품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K뷰티 열풍에 더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이 중소형 화장품 업체 실적으로 이어지며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파마리서치·마녀공장 등 해외 틈새시장을 파고든 국내 인디 브랜드와 이들을 지원하는 제조업체개발생산(ODM) 업체 주가가 함께 오르고 있다.
다만 대형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주가는 의외로 맥을 못 추고 있다.경쟁 업체가 넘쳐나는 기초 제품 시장 위주로 진출하는 이들 대형사의 수출 전략이 모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소비자가 화장품 매장에서 제품을 살피고 있다./ 뉴스1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대비 이날 파마리서치 주가는 20.49%,마녀공장 주가는 20.57%,브이티 주가는 4.96% 상승했다.ODM 업체인 코스맥스(4.19%),한국콜마(2.33%)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중소형 화장품주에 대한 선호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두드러진다.지난달 출시된 신한자산운용의‘SOL 화장품 TOP3 플러스’는 중소형 업체인 코스맥스(22.97%),실리콘투(17.85%),한국콜마(7.62%),에이피알(7.54%),보건소브이티(5.72%),코스메카코리아(5.35%)에 절반 이상 비중을 할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TIGER 화장품’ETF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파마리서치(11.92%)다.파마리서치는 주력 제품인 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으로 유명한 에스테틱 전문 기업이다.코스맥스(11.1%),에이피알(10.53%),한국콜마(10.33%) 등의 중소형주 비중이 크다.
중소형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 흐름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한국콜마,코스맥스,브이티는 지난해 4분기에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지난해 매출액 2조원을 처음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화장품주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중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한국에 문화사절단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두 나라가 8년 만에 공식 교류를 재개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졌다.화장품주는 한한령 해제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으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다만 모든 화장품주가 활기를 보이는 건 아니다.대형 화장품주들은 오히려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국내 화장품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이달 들어 9.6% 하락했다.LG생활건강 주가는 오르긴 했지만,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주요 중소형주와 달리 4.07% 오르는데 그쳤다.
증권사들은 대형 화장품 업체에 대한 눈높이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이달에만 삼성증권,카지노 시즌2 미리보기대신증권,흥국증권,유안타증권,토토 유출픽유진투자증권,현대차증권,상상인증권,신한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LG생활건강 목표 주가를 낮췄다.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엇갈린 주가 흐름의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경쟁 구조를 꼽는다.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사실상 중소형 인디 브랜드가 이미 다져놓은 해외 시장에서 후발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산 화장품의 주력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아마존 내 브랜드 경쟁이 심화하면서 성장이 둔화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주는 이미 경쟁자가 많은 기초 제품 시장을 공략하는 반면 파마리서치와 브이티는 각각 리쥬란과 리들샷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겨냥해 성장세가 클 수밖에 없다”며 “작년 4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대형사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다 보니 주가가 부진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